2025/03/17 3

도쿄 여행 2일차, 우에노 공원 - (1)

내친 김에 2일차까지 좀 써보도록 하겠다.이번에는 사설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를 또 돌다가,괜찮은 카페를 발견했었다.되게 싼 가격에 아침 세트 메뉴를 파는 가게였는데,2층에 손님들도 꽤 있었고 깔끔하고 좋은 곳이었다.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식사 후에는 바로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이 날은 공원 쪽을 먼저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공원에서 나왔기 때문이었는데,우에노 공원이 그토록 큰 공원인 줄은 이때는 몰랐었다. 공원 입구 부근.이것만으로도 작은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작은 공원이 하나 딸려 있는 느낌?어디를 갈지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을 쫓아갔다. 날씨가 무척 좋은 날이었다.모든 게 선명하게 보였고 또 겨울인데도 그렇게 춥지 않았다.바다 건너 일본의 겨울은 따스하다는..

도쿄 여행, 1일차 도쿄의 늦은 밤

원래 오늘 글을 쓰려 했지만저녁 이후로 여차저차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다.물론 요새 농땡이를 많이 피고 있긴 하다.그런데 당장은 이런 정도의 게으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든다.뭐랄까 내 몸이 필요하다 느끼기 때문에 게을러졌다는 느낌이랄까.궤변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바쁘게만 살던 습관을 내려놓을 필요는 있는 것 같다.근데 또 게을렀기 때문에 지금 다시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 드는 것일 수도 있달까아무튼 요즘은 나름의 내적 시스템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사고하고 있다. 이제 변명은 내려놓고 다시 여행 기록에 집중해 보자면,도쿄 여행은 퇴사 이후에 엔이 싸졌다는 소식을 듣고,약간은 충동적으로 저지른 여행이었다.물론 충동적이었던 것에 비해 만족도는 무척 높았다.요샌 이 충동도 사실 무의식의 발현이라고도 생각을 ..

[독후감]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오랜만에 책을 하나 다 읽었다.이 책은 꽤 오래 들고 다니면서 읽으려고 시도했었는데그때마다 끝까지 읽지를 못해서다시 첫부분으로 돌아가고 또 나중을 기약하고를 반복했던 책이다.최근에 조금 게을렀었는데그 게을름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이틀? 삼일? 자기 전에 모두 읽었다. 시간은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주제 중 하나다.시간에 대해 관심이 많고그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또 여럿 가지고 있다.그중 요즘에 드는 생각은시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시간을 효율적으로 쓴다거나 시간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강박을 가지면 안 되는 것 같다. 오히려 내게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고작은 일이라도 정성을 기울여서 하는 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해봤자 스트레스만 더 받고 오히려 비효율적이 된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