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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소년이 온다, 한강 / 창비

마음이 무거워지는 책.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었다.이전에 작가님의 작품인 채식주의자를 읽었을 때에는사실 나와 취향이 맞지 않는다고 느꼈었다.그래서 책을 구매했어도 읽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고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책의 초반부까지도 나의 그 편견은 이어졌다.감정적인 흐름이나 표현들을 나는 조금 과하다고 느꼈었고그게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의 중반부를 읽을 때 즈음에는작가님의 시각이나 표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재미를 느꼈었고그 차이점에서 결국 많이 배우게 됐던 것 같다.마음에 드는 시각이나 표현들도 몇 가지 담아가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다 읽고 나서는작가님의 서술 방식이나 표현 모두 납득이 됐었고책의 내용에 또 깊이 공감하..

[독후감] 화이트홀, 카를로 로벨리 / 쌤앤파커스

이번에 또 과학 서적을 읽었다.그리고 또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이다.과학과 물리, 양자역학과 천체 물리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지대해지고 있다고 쓰고 싶었지만 좀 과한 것 같아서 줄였다. 최근에 이 화이트홀 외에도 문학 서적을 하나 읽고 있는데사실 그쪽은 좀 진도가 더딘 느낌이 있다.물론 서술 방식의 차이도 있지만 관심의 차이도 있는 것 같다.스스로가 과학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요새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언젠가 과학을 깊이 있게 탐구해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을 것 같다. 책은 그 제목처럼 화이트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화이트홀은 블랙홀과 일정 부분 반대되는 개념으로,블랙홀처럼 물질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그 안으로부터 물질이 나오는,어찌보면 구조적으로 블랙홀과 반대되는 천..

[독후감] 저속노화 식사법, 정희원 / tastebooks

또 오랜만에 책을 하나 다 읽었다.관심이 많았던 내용이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본문에 많았다 보니까오래 걸렸던 것 같다.최근엔 또 이동 중에 책을 많이 읽지 않았어서그만큼 더 시간이 걸렸다.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역시나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혼자 사는 데다가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기도 하고또 오래 앉아있다 버릇하다 보니까먹는 것을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고건강도 계속 안좋은 채로 답보 상태에 있었었다. 앞으로 작업이나 활동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긴 했지만최근에 강하게 들었고그러면서 직접 관심 갖고 챙겨 보려고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건강을 챙겨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얘기와그 가이드 라인, 지침에 대한 내용이 주로 서술되어 있다.앞으로 오래..

[독후감] 나답게 살고 싶어서 뇌과학을 읽습니다, 이케가야 유지 / 포레스트북스

오랜만에 읽은 책. 글 쓰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책은 잘 안 읽게 됐었는데,최근 루틴을 잘 조정하다보니 책을 읽을 여유도 생겼다. 책은 뇌에 대한 발견들 그리고 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을 소개해주는 책이었다.크게 3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또 각각의 발견들에 따라서 내용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잠깐 잠깐 보기에 좋았던 것 같다.그리고 내용도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낀 점은생각보다 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했구나,또 생각보다 많은 버릇이나 행동 패턴, 사고 습관이 뇌로부터 기인하는 구나 였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사후확신편향,어떤 것을 소유하면 그에 대한 주관적 가치가 상승하는 소유 효과,행동과 감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의 심리적 모순을 태도를 바꾸어서 스스로 ..

도쿄 여행 9일차, 메이지 신궁, 메이드 카페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의 아침,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그리고 목적지 근처의 역에서 돈부리 가게를 찾아서,안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다.맛은 일반적인 돈카츠 덮밥과 다르지 않았고 계란 맛이 많이 난 걸로 기억한다.돈카츠는 꽤 두툼 바삭했다.약간 아침에 직장인들, 노동자들이 간편하게 먹고 가는 느낌의 식당이었다.현지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본 무슨 말 관련 행사의 포스터.일본스럽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당도한 오늘의 도착지.메이지 신궁.여기도 되게 외진 곳에 있어서 들어가기까지 꽤 걸어야 했다.날씨는 이 날도 좋은 편이었다. 신궁 입구.여기도 도리이가 있는데 나중에 보니 이쪽은 정문 느낌은 아니었고약간 측문? 옆으로 난 입구였던 것 같다.그래서 역..

도쿄 여행 8일차, 디즈니 랜드

도쿄 왔으니, 디즈니 랜드도 한 번 가봐야지!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디즈니 랜드가 있는 역에는 8시 반쯤 도착했는데,이때도 사람이 꽤 많았다. 이미 이렇게 줄을 쭉 늘어서고 있었다.주말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진짜 사람 많았다. 표를 찍고 들어간 입구 부근인 것 같다.여러 샵들이 저 건물 안으로 이어져 있었다.이때가 디즈니 랜드 40주년이었던 것 같다. 디즈니 랜드 어플로 어트랙션을 예약할 수 있었는데이때는 아마 다른 거 예약해놓고 줄이 짧은 거 탔던 것 같다.진짜 아쉬운 건 디즈니 랜드는 거의 다 인스타 스토리로 올려서,여기에 따로 올리기 어렵다는 것.인터넷 찾아보니 인스타 스토리의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웹사이트들도 있던데,신뢰도 다 가지 않고 다 일일이 하기도 버거워서 그렇게 하지 않기로 하였다.처음에..

도쿄 여행 7일차, 후지산

오늘은 후지산을 보러 가기 위해,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이건 아침에 먹은 삼각 김밥.버스 정류장에서 먹은 건데 먹을만 했다.일본 삼각 김밥에 대한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그냥 무난했었다. 그리고 도착한 가와구치코 역.이 날도 날씨가 무척 좋았었다.이때 여행의 날씨 운이 꽤 괜찮았다. 역부터 호수 주변을 돌면서 사진을 계속 찍었었다.이게 호수와 후지산이 가장 잘 나온 사진인 것 같다.나룻배를 타고 있는 아저씨도 함께 담겨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진짜 오리배, 트랙터 별의 별 걸 다 찍었었다.이것도 사진이 꽤 괜찮은 것 같다.후지산의 전체 모습이 다 담겨 있고 청량한 색감도 보기 좋다. 생각보다 호수가 크고 길이 길어서,걸어서만 돌아다니기는 사실 조금 무리였었다.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차량 또는 버스(?) 교..

도쿄 여행 6일차, 아사쿠사 센소지, 스카이트리

오늘의 시작은 튀김과 소바.한국에서도 종종 먹는 좋아하는 메뉴다.아사쿠사 근처의 지하철 역에서 내린 후에,근처에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찾은 곳이다.역시나 종업원 분이 친절하셨고, 안에는 외국인들도 꽤 있었다.음식은 간이 특별히 쎄지도 않고 깔끔하게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 날은 주말이었나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느낌이다.연말이기도 해서 신사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신사 입구의 모습.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미쿠지.한 해의 길흉을 점 쳐보는 의식이다.나도 물론 하나 뽑아봤는데 소길로 적당하게 나왔다.이때는 매년 일본 와서 이거 뽑아 보는 것도 좋겠다는 순진한 생각을 했지만,그건 참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작년 한 해 많이 느꼈다. 그리고 이렇게 손을 씻는 의식을 행하는 장소도 ..

도쿄 여행 5일차, 전시와 공원

다음 날의 시작도 그 카페에서.그리고 이동해서, 우에노 공원 안의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모네 전을 보러 갔다.공원 들렀다가 발견했던 것도 같고,공원 주변의 광고를 보고 찾아갔던 것 같기도 하다.아침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전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시에 대한 기억이 오래되기도 했고,각각의 그림을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해서,그림만 좀 나열을 해보았다.중간에 같은 배경의 세 그림이 연속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의 인상을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시도였다.이러한 시도를 인상주의 화가들은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고,그리고 모네는 인상주의 화풍의 창시자이자 개척자이다. 길가다가 마주친 하모니카 연주자.버스킹하는 사람들은 정말 용감하달까 대단한 것 같다.나 또한 그걸 해보고 싶..

도쿄 여행 4일차, 보타닉 가든, 호쿠사이, 팀랩, 오다이바

오늘의 시작도 숙소 근처 카페의 아침 메뉴였다.구운 토스트와 커피, 딱 좋은 조합이다. 오늘 향할 곳은 아래에 보이는 코이시카와 보태니컬 가든이다.새 작품의 소재를 찾기 위해서,또 일본의 식물원을 구경하고 싶어서 일정을 정했다.보태닉 가든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조금 찾아보고 갔던 걸로 기억하는데아무래도 늦가을~초겨울 시즌이다보니 갈만한 데가 많지 않았다.꽃이 많이 있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뭐 일단은 가보자는 마음이었겠다.이 날도 역시 날씨가 무척 좋아서 가는 길이 지루하지는 않았다.동네 안쪽에 있어서 역에서 내린 후에 꽤 걸었어야 했다.입구의 직원 분들이 무척 친절하셨어서,기분 좋게 입장할 수 있었던 게 기억이 난다. 먼저 찾아간 곳은 온실이었다.그래도 온실 쪽에 볼 게 있을 거라 생각했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