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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2(프레이케스톨렌)

자, 이번엔 두괄식이다. 여기, 프레이케스톨렌! 놀랍게도 이게 실제 광경이다. 내가 이것 때문에 여행을 결심했지. 핸드폰 카메라인데 화질이 너무 좋다. 해외 여행은 꿈이 되어버린 요즘, 이 사진들을 보니 다시금 여행 의욕이 뿜뿜하다. 방구석에서나마 지난 여행들을 추억하자는게 취지니까 이렇게라도 즐겨봐야지. 산을 오를 때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소를 보여줘서 산행이 힘들긴 했지만 즐거웠다.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나? 싶은데 사진들이 다 안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잘 찍혔다. 피사체가 여성 분들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남자다. 프레이케스톨렌에서 가장 재밌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인 동행이었다. 1편에서 말했듯 나는 여행 내내 15~16킬로그램의 배낭을 메고 다녔다. 그..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1(오슬로)

세번째 여행지는 노르웨이, 바로 군입대를 앞둔 내게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준 곳이다. 스포를 하자면 군입대 전, 휴학을 한 나는 여느 때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였고 그때 노르웨이의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프레이케스톨렌의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있어? 라는 충격을 받았고 꼭 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곧바로 해외 여행을 알아보고 계획을 짰다. 그리고 계획을 짜고 보니 어느새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행 이후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엄청 빠르게 진행됐다. 처음 도착한 도시는 오슬로였다. 비행기가 내린 곳. 노르웨이 내에서는 거의 페리나 버스로 이동했다. 진짜 멋모르고 다녀서 고생 많이 했다. 거의 전지 훈련 간거나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훈련소 기..

짙은 하루

아아, 아침은 환희와 함께 깨어나 어두운 절망 너머로 가라앉았다. 그토록 즐겁게 아침을 맞이했던 것은 무슨 까닭이었을까 매일 깨지는 기쁨을 다시 벼린 것은 무슨 희망이었을까 지금 종달새 한 마리 울지 않는 완연한 저녁 하늘 아래 찢어져 이리저리 흩어진 종잇장을 억지로 기워 하나로 붙인다. 어떠한 바람을 가지고 어떠한 긍정을 가지고 모른다. 까먹었다. 알 까닭이 없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단칸방에서 눈도 내리지 않는 고요 속에서 세월을 잊은 노인처럼 헌 구두를 찍고 또 다듬는다. 그 어느날, 들어본 적 없는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서. 그 어느날, 다시금 떠오르는 빛 하나를 맞이하기 위해서. from : https://www.instagram.com/p/B9pqLYCnhkq/?utm_source=ig_we..

할일

오늘 할일을 알려줘 하루를 늦게 시작해 벗어나지 못해 침대 놓지 못해 스마트폰 덧없이 지나간 시간 내게 할일을 알려줘 하루가 너무나 길어 혼자 올라탄 지하철 분침에 정차하는 눈 정처없이 흘러간 나 내게 할일을 알려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또 다가올 어느날에 내 하루가 쓸모있게 내가 할일을 알려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fYdQ_H2RD/?utm_source=ig_web_copy_link

은퇴와 시작

앞서 썼던 전업 작가 얘기나 여유 얘기 모두 현재 내 가장 큰 고민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현재 나는 수익이 없는 신인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수입이 있긴 하지만 손익 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수익이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한다. 이게 맞을까?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하루가 생각보다 바쁘고 알차게 돌아가긴 한다. 그럼에도 이 생활이 언젠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이다. 성과를 낼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걱정이다. 좋다고 하고 있지만 이게 맞는 지는 모른다. 정답은 없다고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없다면 그건 어떤 식으로도 답이 될 수 없지 않을까? 그럼에도 이전의 삶이나 커리어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 커리어도 많이 쌓은 것은 아니지만 그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별을 찾고 있어요

사랑은 둘이서 하는 것이라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날 떠나간 사람들 나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내가 떠나보낸 사람들 나는 사랑하지 않았어요. 맑은 하늘에 눈부시게 빛나서 빨갛게 타올랐지만 뜨거운 이 내 마음을 버리고 떠났어요. 어두운 하늘에 쓸쓸히 빛나면서 오롯이 비춰줬지만 차가운 이 내 마음이 못 버티고 떠나보냈어요. 아직도 나는 사랑이 하고 싶어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싶어요. 아직도 나는 저 하늘에서 나를 위한 빛을 단 하나의 별을 찾고 있어요. from : https://www.instagram.com/p/B90PE2oHCrL/?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