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USA_2016_여름

미국여행 15일차 - 나이아가라 투어

neulvo 2024. 5. 19. 22:57

오늘은 나이아가라 투어를 가는 날이다.

미국 여행 중에 다녀온 투어로는

나이아가라 투어와 그랜드캐니언 투어가 있는데

둘 다 맨몸으로 다녀오기엔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또 여행 중에 한국 사람 만나면 재밌겠다 생각해서 신청했었다.

이전 여행들에서는 거의 혼자 또는 외국인들과 다녔기 때문에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오전에 미팅 장소로 가면서 찍은 사진이다.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게 아니라

소형 밴 같은 것을 타고 집결지로 이동했었다.

이날 밴을 탔을 때의 기억은 꽤 선명한데

아무래도 긴장감과 설레임이 교차했던 순간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집결지 근처 가게에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같은 것을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집결지에서 차량을 갈아탄 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미국 국회의사당이었다.

약간 충격이었던 것은 사진 찍을 시간만 준다고

빨리 사진 찍고 돌아오시라고 했던 것이었다.

당시에는 시간이 적게 주어져서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또한 나름의 배려가 아니었을까 싶다.

주어진 시간을 쪼개서라도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주고자 했던 게 아닐까

여행이란 게 사실 또 올 수 있을지 모르는 거니까

조금 빠듯하더라도 그게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National gallary of Art)이다.

이곳에서 모네의 양산을 든 여인을 보았던 것은 참 다행이었다.

물론 다른 명작들도 의미가 깊었지만

인상이 강하게 남은 것은 양산을 든 여인이었다.

모네의 명성 때문에 그렇게 느낀 것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다른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해가 당시엔 깊지 않아서

서사를 알고 있는 모네의 그림이 더 눈에 들어왔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좀 더 배우고 경험도 쌓인다면 보는 눈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

화질이 조금 안 좋지만 그래도 그림들 모아보기 위해서 잠깐 좀 많이 업로드를 하겠다.

 

 

그리고 이제 백악관이다. 오른쪽 아래 할아버지의 구김살이 시선강탈이다.

백악관은 지금 어떤 느낌일까 요새 정말 세상이 시끄럽고 흉흉하다.

언제 안 그랬던 적이 있나 하면 그것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금 꽤나 어수선한 것 같다.

아, 그리고 미술관 때부터였던 것 같지만 이미 일행을 꾸려서 같이 다니고 있었다.

잠시 케이터링 같은 곳에서 식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안면을 트고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그래서 백악관부터는 서로 사진 찍어주며 놀았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만난 오리떼.

날씨도 너무 좋고 호수도 너무 예쁘다.

멀리에  워싱턴 기념탑이 우뚝 솟아있다.

 

제퍼슨 메모리얼을 지나

링컨 기념관에 도착하였다.

판테온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 부근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바로 앞에 호수가 있어서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지나가면서 발견한 한국 전쟁 베테랑들을 위한 메모리얼.

타지에서 이런 기념비나 건축물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뭉쿨하기도 하다.

오늘도 새삼스레 감사함을 느낀다.

링컨 기념관 내부로 들어갔다.

링컨 조각상이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다.

링컨 조각상을 본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이 기념관을 드나들었던 장면은 기억에 남는다.

날씨가 매우 좋았다.

 

링컨 기념관 구경을 마지막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숙소에 도착한 후에

동행들과 함께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고

야식을 먹었다.

9시 즈음에 식사를 하였다.

눈에 보이는 음식들을 위주로 시켰는데

한 친구가 맥앤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낯선 환경이라 잘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밤공기는 꽤 선선했고 숙소도 꽤 괜찮았다.

숙소에 욕조가 있었기 때문에

욕조에 몸을 담그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아, 그리고 포켓몬 고를 플레이 했었다.

출시한 지 얼마 안된 시점이었는데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재밌게 플레이 했었다.

다음날 새벽 4시 즈음에 일어나야 했었기 때문에

오래 쉬지는 못했고 얼마 안가 잠에 들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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