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USA_2016_여름

미국여행 14일차 - 쉑쉑 첫 경험

neulvo 2024. 5. 4. 21:48

오늘 이 날이 바로 쉑쉑버거를

처음 먹어본 날이 되겠다.

처음 먹었을 때 정말 충격적으로

맛있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아침에 일어나고 나서는 주변 거리를 활보하였다.

무슨 행사 같은 것을 하고 있었는데

뉴욕 시내를 이렇게 통제하고 행사를 한다는 게 신기했다.

아침으로는 피자가게에 들러서 피자 한조각을 들고 나왔다.

 

처음 당도한 곳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추천해줘서 간 건지 그냥 사람들 많아 보여서 들어간 건지는

기억이 불분명하다.

여기 2층에서 1층을 내려봤던 장면이 기억난다.

나름 기억력이 좋은 편이라 생각하는데

어제 폰노이만의 일화를 접하고선 겸손해졌다.

 

박물관 안에는 각종 동물들의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완성도가 놀라울 정도로 높고 정교하였다.

아 이때 미국 어린이들은 이런 걸 보고 자라는구나 하면서

부러워했었다. 이게 대국의 면모인가 정말 대단하다.

도마뱀 모형도 있었다.

도마뱀이 서식하는 지형도 재현해 놓은 것이 정말 인상적이다.

보호색으로 지형과 하나가 된 도마뱀의 모습이 멋지다.

 

하이애나 무리 모형과 각종 조류의 박제다.

모형도 박제인건가 갑자기 궁금증이 생긴다.

조류 섹터는 별도의 층에 있었던 것 같은데

이거 볼 때는 조금 다리가 아팠었다.

이래저래 쉼없이 돌아다니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코뿔소와 2층에서 내려다본 코끼리 무리.

코뿔소의 코가 저렇게 크고 날카로웠나 싶다.

그리고 이때가 기억에 남았던,

2층에서 박물관을 내려다봤던 장면인 것 같다.

1층 구경했을 때 2층에서 박물관 내려다보는 사람들을 보았고

나도 올라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치타인가? 재현해놓은 장면들이 하나 같이 멋있고 인상적이다.

 

이스터 섬의 예술과 문화도 이렇게 전시되어 있다.

특별 전시 같은 느낌이다.

오른쪽 위의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는 토기가 눈에 띈다.

그리고 주술사의 봉 같이 생긴 건 대걸렌가...? 싶은 느낌이 있다.

 

다음으로는 인기가 많았을 것 같은 화석, 뼈 모형 섹터가 있다.

티라노와 맘모스인가 웅장하다.

사슴(?)과 트리케라톱스.

둘 다 너무 멋있다.

나중에 또 보고 싶어서 이렇게 게시해놓는다.

공룡의 서식과 박치기 공룡의 해골.

박치기 공룡은 보자마자 기억이 나네.

어릴 때 책에서 봤던 공룡인데 그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보다.

 

익룡과 원시 상어??

진짜 전시품들이 다시 보니까 다 멋있네.

어떻게 이렇게 전시하나 싶다. 정말 대단하다.

 

마지막으로 악어 같은 것과 곰 모형을 본 후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나와서 바로 향한 곳은 유명하다던 쿠키집.

찾아보니 르뱅 쿠키였다. 봉투 사진도 있네.

웨이팅이 꽤 길었고 여기서 친구와 만났다.

그리고 향한 곳은 바로...

 

쉑쉑이다.

아직도 즐겨 먹는 쉑쉑.

한국에 매장이 생기고 바로 가봤었다가

한동안 가지 않았다가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꾸준히 가는 햄버거 집이다.

티엠아이네.

무튼 쫀득한 햄버거 번이랑 기름진 패티, 녹진한 치즈가

잘 어울려서 즐겨 먹고 있다.

 

처음 먹어본 메뉴는 바로 쉑스택이었고

이때의 감동은 정말 말로다 못할 정도이다.

버섯 튀김에서 나오는 치즈가 입안을 꽉 채우면서

정말로 처음 느껴보는 풍미를 맛보았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이후에는

이때와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한 두번 더 먹어봤었지만 약간 못 미쳤고

한국에서도 그 느낌이 잘 살지 않았다.

첫 경험 때의 강렬함을 이길 순 없는 것 같다.

그나마 여기 매장을 다시 방문했을 때 비슷한 느낌을 맛보았었던 것 같다.

다시 방문했었나? 약간 가물가물하다. 어쩌면 점바점일 수도 있겠다.

 

그 다음으로는 근처 카페에 들러서

르뱅쿠키를 먹어보았다.

다행히도 음식물 반입이 가능한 곳이었다.

쿠키의 맛은 진짜 쫀득함 그 자체였고

단맛이 정말 정말 정말로 강했었다.

진짜 혈관 파괴의 전형이었다.

그래도 맛은 좋았고 커피랑 먹기에는 또 좋았다.

 

커피를 마신 후에는 인근 공원을 조금 걸었다.

다음 장소로 가는 경로였고

뉴욕 시민들이 휴일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또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를 종종 보기도 하였는데

그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었다.

 

도착한 곳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었다.

장소명이 찍힌 사진이 없어서 따로 찾아봤다.

여기였나 학생 할인 받으려고 알아봤던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에드가 드가, 고흐 등의 유명 화가들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작품이나

피그말리온 작품이 있었는지는 몰랐는데 반갑다.

피그말리온 그림은 정말로 명화네.

피그말리온 서사도 좋아하는데 그림의 표현이 정말로 멋지다.

 

조각상들을 모아놓은 전시홀도 있었다.

꽤 넓었고 볼거리도 정말 많았다.

전시를 보다보니까 시간이 꽤 지나서

바깥이 어두워졌고 미술관 내에 조명이 켜졌다.

꽤 분위기 있는 모습이다.

 

미술관을 나선 후에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기 위해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갔다.

이 선착장의 풍경이 조금 기억나는 듯하다.

하나같이 신기한 장면들이었다.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과

멀리서 본 자유의 여신상 모습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스쳐가는 루트였기 때문에

가까이서 찍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도 사진 찍기에는 충분했다.

이때부터는 정말 인증샷 찍기 위한 투어였다.

 

월스트리트로 가서 황소 동상을 만지기도 했고

월스트리트 스팟들을 하나씩 찍어가며 사진을 찍었었다.

이날 저녁에 비가 갑자기 왔었는데

그 때문에 여정이 조금 더 힘들기도 했고

조금 더 재밌어지기도 했었다.

이제는 정말 좋은 추억인데

그 기억이 생생하지 않으니 아쉬운 마음이 또 든다.

그래도 투어 루트 짜주고 같이 다녀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이 조금 더 크게 느껴진다.

당시에도 고마웠는데 지금 그 정도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때 정말 순수했었고 정말 즐거웠었던 것 같다.

 

이렇게 뉴욕 2일차도 알차게 보냈었다.

돌아보니 정말로 감사한 순간들이었고 감사한 기억들이다.

여행은 정말로 인연으로 완성되는 것 같다.

정말로 운이 좋았고 정말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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