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 4

[2024 / 더현대] 유코 히구치 : 비밀의 숲

오늘 다녀온 곳은, 더현대에서 열린 유코 히구치전.고양이 그림 때문인지 생각보다도 인기가 있는 전시였다.오랜만에 인파에 밀려 전시를 천천히 보게 되었다. 주된 주제는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숲속.숲속의 다양한 크리쳐들을,작가의 섬세한 표현으로 담아내었다.구스타프라는 고양이 캐릭터가 대표적이었던 것 같고그 외에도 외눈박이 외계인, 토끼나 악어, 소녀 등이 등장한다.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작가의 귀여운 표현과 상상력이었다.섬뜩한 부분도 있다고 하였지만,일본 문화를 그래도 좀 접해본 입장에선 크게 괴상하거나 소름끼치진 않았던 것 같다.어느 정도는 그 문화의 범주 안에 있었던 것 같다. 동물의 골격이나 털 표현이 인상적이었다.상상력에 관해서는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그 세계 안에 한정되어 있는 느낌도 들어..

[2024 / K현대미술관] 디즈니 100년 특별전

이번에 다녀온 곳은 디즈니 100년 특별전.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엄마 그리고 누나 모두 생각했던 것보다도 좋아해서무척이나 만족스러웠던 관람이었다. 전시는 4층부터 2층까지 구성되어 있었다.4층에서부터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구조였다.4층 벽면에는 디즈니의 연혁을 담은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전시는 3분 가량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월트 디즈니의 모든 것은 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말과그 뒤에 잇따르는 '사실 모든 것의 시작은 월트 그 자신이었습니다'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4층 첫 파트는 디즈니의 시작에 대한 것이었다.디즈니가 땅콩과 잡지를 판매하면서도 그림을 그렸다는 내용과적십자에서 복무하면서 구급차 내부를 본인의 만화 그림으로 장식했다는 내용이 또 인상적이었다. 월트 디즈니의 초창기는, ..

[2024 / MUSEUM 209] 페데리카의 특별한 여정

약간 정신 없던 와중에 간만에 틈이 나서전시를 다녀왔다.막상 이렇게 시간이 나서 전시를 보고 오니까실상은 그렇게 바쁘지 않았던 건가 싶기도 했다.그래도 이렇게 전시가 끝나기 전에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분명한 선과 직관적인 색으로 이루어진 작가의 일러스트가마음에 들어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었다. 전시가 KT 건물 내에 있어서 조금 헤맸지만그래도 잘 도착할 수 있었다.사람이 적고 한적해서 전시를 감상하기에 좋았다. 페데리카가 본인을 그렸다는 그림.여성 화가인 것은 이때 알았고, 불안한 표정과 무채색의 칙칙한 표현이 눈에 들어왔다.이 이후로는 흑백 일러스트는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눈을 사로잡았던 그림이다.작품명을 찍어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설명은 다 읽었는데 작품..

[2023 / 서울시립미술관]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SeMA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가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입니다.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위치한 서소문본관은 르네상스식 옛 대법원 건물과 현대 건축이 조화를 이루 sema.seoul.go.kr 오늘은 에드워드 호퍼 전을 다녀왔다. 우선, 인스타그램에 올린 감상을 먼저 가져온 뒤,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에드워드 호퍼는 내면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것이 열화되어 실망하였다. 그림을 그리는 것 그리고 예술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나 또한 표현하고 싶은 것은 내면의 인상들이다. 시도는 하고 있지만 온전하지 않다. 좀 더 노력해야 한다. 호퍼의 초기작들은 인상에 대한 탐구였다고 본다. 형태나 명암 등을 섬세하게 잡기 보다는 인상과 구도에 집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