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4

뜻밖의 즐거움이 있는 곳, 독일 -2 (뉘른베르크, 뮌헨)

드디어 내 첫 유럽 배낭여행의 마지막 장인 뮌헨에 도착했다. 느린 여행기 시즌 1의 마무리랄까?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그래도 정말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시 봐도 재밌기도 하고 언젠가 또 다시 봐도 재밌겠지. 제법 공 들여 쓰기도 했으니까. 그래. 이제 뮌헨으로 떠나보자. 시작부터 사진의 화질이 살벌하다. 음식점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호스텔에 짐을 풀어놓고 바로 밥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의 이름은 슈바인학센. 독일식 족발이다. 겉 부분이 튀겨서 되게 바삭하고 소스 때문에 짭조름하다. 그리고 속은 정말로 잘 익은 족발 보다도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옆에 감자는 처음 본 적도 맛본 적도 없는 탱글탱글한 질감이었다. 정말 탱탱했다. 왼쪽 위에는 독일식 양배추 절임 사우어크라우트가 ..

뜻밖의 즐거움이 있는 곳, 독일 -1 (도르트문트)

이 사람을 아는가? 그렇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사람이다. 위 사람은 바로 현 리버풀 감독이자 전 도르트문트 감독인 위르겐 클롭 감독이다. 2013년 군 입대 전의 유럽 여행 나는 정말로 가고 싶은 데만 갔다. 첫 유럽 배낭 여행을 비행기 타고 돌아다닌 사람은 진짜 얼마 없지 않을까? 그런데 그게 나다. 2012-2013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전에서 말도 안 되는 경기력으로 레알을 잡고 결승으로 올라갔던 도르트문트. 그 후에 뮌헨에 져서 아쉽게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나는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경기를 정말 감명 깊게 봤고 유럽 여행을 계획하면서 도르트문트를 방문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방문을 했다. 아마 도르트문트에 도착한 첫날 지그날 이두나 파크 경기장..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2(프레이케스톨렌)

자, 이번엔 두괄식이다. 여기, 프레이케스톨렌! 놀랍게도 이게 실제 광경이다. 내가 이것 때문에 여행을 결심했지. 핸드폰 카메라인데 화질이 너무 좋다. 해외 여행은 꿈이 되어버린 요즘, 이 사진들을 보니 다시금 여행 의욕이 뿜뿜하다. 방구석에서나마 지난 여행들을 추억하자는게 취지니까 이렇게라도 즐겨봐야지. 산을 오를 때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소를 보여줘서 산행이 힘들긴 했지만 즐거웠다.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나? 싶은데 사진들이 다 안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잘 찍혔다. 피사체가 여성 분들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남자다. 프레이케스톨렌에서 가장 재밌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인 동행이었다. 1편에서 말했듯 나는 여행 내내 15~16킬로그램의 배낭을 메고 다녔다. 그..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1(오슬로)

세번째 여행지는 노르웨이, 바로 군입대를 앞둔 내게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준 곳이다. 스포를 하자면 군입대 전, 휴학을 한 나는 여느 때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였고 그때 노르웨이의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프레이케스톨렌의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있어? 라는 충격을 받았고 꼭 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곧바로 해외 여행을 알아보고 계획을 짰다. 그리고 계획을 짜고 보니 어느새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행 이후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엄청 빠르게 진행됐다. 처음 도착한 도시는 오슬로였다. 비행기가 내린 곳. 노르웨이 내에서는 거의 페리나 버스로 이동했다. 진짜 멋모르고 다녀서 고생 많이 했다. 거의 전지 훈련 간거나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훈련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