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4

[독후감]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민음사

시적이고 환상적이며 영감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구성이 부족하다.오랜만에 고전 같은 고전을 읽었다. 난해하고 읽기 어렵고 졸렸다.이동하는 도중에 이 책을 읽다가 종종 졸았기 때문에이렇게 오랜만에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사실 퍼펙트 게스라는 뇌과학 분야의 책을 바로 이전에 다 읽었었는데정보 위주의 책이라서 따로 독후감을 쓰진 않았다.퍼펙트 게스와 픽션들을 번갈아 읽으면서 보낸 9월이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한 것도 아니었고엄청 흥미진진한 것도 아니었다.하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들게 했으며아이디어나 영감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깊은 고민이나 통찰에 대한 것 보다는이거 참신하다. 이거 재밌겠다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도 책의 인상적이었던 대목들을 따로 정리했는데책을 다시 보면서 내용을 상기하고단편들을 읽을 때 ..

[독후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 민음사

관계란 무너지기 쉬운 것이고 사회는 개인에게 무관심하다. 경험이란 주관적인 것이며 공감이나 연민은 기대하기 어렵다. 가정사에 시대에 따라 특수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도 같다. 보편적인 문제와 어려움이 있고 그 속에서 평범한 우리들은 평범하게 반응하며 살아간다. 잘 산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고 인생에는 뜻밖의 고난이 항상 예비되어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 이어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었다.이반에 꽂힌 것인지 러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연이어 읽었다.둘의 내용은 다르지만인물의 행동과 내면 묘사가 모두 훌륭했다는공통점이 있었다.약간의 차이가 있다면이반 데니소비치는 그의 행동과 습성을 주로 전달하였다면이반 일리치는 그의 반응과 심리가 주를 이루었다.나름 요약해본 건데 모호하게 느껴질..

[독후감]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 민음사

드디어 이 책의 스크랩이 끝났다.2~3일 간 틈틈이 문장들을 옮겨 적었는데고단했지만 또 놓치고 싶지 않은 작업이었다.어디서나 접할 수 없는환경과 설정이었기 때문에최대한 많이 느끼고 또 담고자 하였다. 새롭게 쓰게 될 이야기에서유사한 환경을 다룰 생각이라주의 깊게 읽고 스크랩을 하였다. 물론 이 소설에서만큼 무거운 상황이나깊은 심리 묘사는 없을 것이다. 받아들이기 쉬우면서 유희적인 요소가 많은소년물과 같은 작품을 쓰고자 하기 때문에많이 진지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얻은 것에는 틀림이 없다.정말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의 내 책장이 어떤 모습이 될지자연스럽게 상상이 되었는데이 책을 포함해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책장을 빼곡이 ..

[독후감] 1984 - 조지 오웰 / 민음사

카페에 가서 책 읽는 것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읽은 책. 디스토피아나 사상에 관련한 내용을 좋아하다보니까 관심을 가졌었고 또 재밌게 읽었다. 채식주의자에서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섹스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뉘앙스는 조금 달라도 행위가 의미하는 바는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채식주의자에서의 섹스는 욕망의 발현이면서도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었고 현실을 벗어나는 행위였다. (영혜와 형부와의 섹스를 얘기함.) 그리고 1984에서의 섹스는 마찬가지로 욕망의 발현이지만 이 욕망이란 게 억제된 사회에서의 발현으로 범법 행위이자 체제에 저항하는 행위로 읽혀진다. 결국 두 작품의 섹스 모두 현실적이지 않은 행위였으며 현실로부터 탈피하는 행위였다. 가끔은 궁금하다. 섹스가 인간의 원초적인 행위이고 인간적인 행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