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여행기 25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3(쉐락볼튼)

위의 사진은 이 사장님의 닭고기 맛 라면과 무화과(?), 계란 두개. 계란은 2편의 중국인 동행한테 영감 받아서 샀던 걸로 기억한다. 라면의 맛은! 기억이 안난다. 맛까지 기억한다면 그건 이미 일반인의 범주가 아니지 않을까? 그런데 확신이 안들뿐 어느정돈 기억나는지도? 아무튼, 서론이 길었다. 자, 가자! 쉐락볼튼으로! 여행, 그리고 산행에서 중요한 게 무엇일까? 가파르고도 험난한 산행길. 어떻게 하면 오를 수 있는 걸까? 그렇다. 일단 배낭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양도 중요하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순수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눈사람도 필요하다. 그렇다. 여긴 너무 높아서 눈이 있다. 그리고 돌무더기에 무사히 돌아오길 빌기도 해야한다. 흠. 조금 재미없는 농담이었을지도. 뭐,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2(프레이케스톨렌)

자, 이번엔 두괄식이다. 여기, 프레이케스톨렌! 놀랍게도 이게 실제 광경이다. 내가 이것 때문에 여행을 결심했지. 핸드폰 카메라인데 화질이 너무 좋다. 해외 여행은 꿈이 되어버린 요즘, 이 사진들을 보니 다시금 여행 의욕이 뿜뿜하다. 방구석에서나마 지난 여행들을 추억하자는게 취지니까 이렇게라도 즐겨봐야지. 산을 오를 때 같이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미소를 보여줘서 산행이 힘들긴 했지만 즐거웠다.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나? 싶은데 사진들이 다 안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잘 찍혔다. 피사체가 여성 분들인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남자다. 프레이케스톨렌에서 가장 재밌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중국인 동행이었다. 1편에서 말했듯 나는 여행 내내 15~16킬로그램의 배낭을 메고 다녔다. 그..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1(오슬로)

세번째 여행지는 노르웨이, 바로 군입대를 앞둔 내게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준 곳이다. 스포를 하자면 군입대 전, 휴학을 한 나는 여느 때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였고 그때 노르웨이의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프레이케스톨렌의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있어? 라는 충격을 받았고 꼭 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곧바로 해외 여행을 알아보고 계획을 짰다. 그리고 계획을 짜고 보니 어느새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행 이후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엄청 빠르게 진행됐다. 처음 도착한 도시는 오슬로였다. 비행기가 내린 곳. 노르웨이 내에서는 거의 페리나 버스로 이동했다. 진짜 멋모르고 다녀서 고생 많이 했다. 거의 전지 훈련 간거나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훈련소 기..

헬싱키, 맑음과 흐림

베를린에서 비행기 표를 다시 구하는 바람에 헬싱키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다. (12시 가까이 였나 새벽이었나 그랬을 거다.)공항 사진... 같은 건 없다.친한 형을 타지인 핀란드에서 만나 너무 반가워서 찍을 정신이 없었나 보다. ㅎㅎ 헬싱키에서 처음 찍은 사진이 바로 이 헬싱키 대성당이다.당시에 친한 형이 대학교 인근 플랫에 거주하고 있어서 첫날은 바로 잠을 자고그 다음날 플랫과 학교 주변을 돌아본 후 바로 대성당으로 향했다.대성당이 뭔가 중심지랄까 만남의 광장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항구 사진이나 이런 길거리 판매대 사진들이 그 곳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그리고 일본 영화로도 나온 카모메 식당(갈매기 식당)도 갔었는데 사진이 별로다. 심지어 떨렸다.맛은 좋았다. 유명한 식당 가서 실망한 적이 많..

첫 여행, 프랑크푸르트

처음 해외여행을 떠났던 게 13년도니까 벌써 8년이나 지났다. 왜 이제와서 여행기를 쓰냐면 더 늦기 전에 기억을 보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왜 사진이 왕가의 산책으로 시작하냐면 당시 찍었던 사진첩의 시작이 이 사진이기 때문이다. (사실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문자 그대로의 처음은 아니다. 이쯤이 가장 처음이 아닐까 싶었다.) 이 이벤트를 보고선 와 공항에선 이런 것도 하는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첫 여행이라 공항에 많이 일찍 도착해서 심심했는데 이런 것도 보고 연주회도 보고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대망의 프랑크푸르트 첫 사진은 이 사진이 되시겠다. 맞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사람들이 파업하고 있더라. 무척 당황스러웠다. 어찌저찌 저 인파를 뚫고 지나가(나한테 위해를 가하진 않았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