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3_여름

헬싱키, 맑음과 흐림

neulvo 2021. 4. 6. 00:13

베를린에서 비행기 표를 다시 구하는 바람에 헬싱키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다. (12시 가까이 였나 새벽이었나 그랬을 거다.)

공항 사진... 같은 건 없다.

친한 형을 타지인 핀란드에서 만나 너무 반가워서 찍을 정신이 없었나 보다. ㅎㅎ

 

헬싱키 대성당

 

헬싱키에서 처음 찍은 사진이 바로 이 헬싱키 대성당이다.

당시에 친한 형이 대학교 인근 플랫에 거주하고 있어서 첫날은 바로 잠을 자고

그 다음날 플랫과 학교 주변을 돌아본 후 바로 대성당으로 향했다.

대성당이 뭔가 중심지랄까 만남의 광장 같은 느낌이었다.

 

 

이런 항구 사진이나

 

 

이런 길거리 판매대 사진들이 그 곳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 영화로도 나온 카모메 식당(갈매기 식당)도 갔었는데

 

 

사진이 별로다. 심지어 떨렸다.

맛은 좋았다. 유명한 식당 가서 실망한 적이 많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참고로 영화는 보다가 잠들었다. 다 못봤다.

헬싱키에서의 여행은 정말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는데

다 형 덕분이었던 것 같다.

혼자 여행하는 것 같지 않아 심심하지 않았다.

 

날이 좋은 날의 항구 사진. 요트가 많다.

 

헬싱키의 날씨는 흐렸다가 좋았다가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기간이 백야 기간이라 밤이 짧고 낮이 길었다.

어떤 데에선 백야 축제도 했다고 들었다.

 

날이 좋은 날의 대성당.

 

실제로 대성당 앞에서 무슨 축제가 열리긴 했는데 이 축제는 무슨 축제인지 잘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즐기기만 했다.

이 날이었는지 다른 날이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미운 아기 오리 내용의 발레 공연이 대성당 앞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나는 그냥 멍 때리고 봤었는데 형이 미운 아기 오리 아니냐고 하면서 알려주었다.

 

번화가 사진. 날씨가 좋다.

 

성당 안에서 봤던 건가 그림 사진이 하나 껴있는데 색채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마음에 든다.

 

혼자 돌아다닐 때 먹었던 연어. 맛있었지만 그만큼 비쌌다. 형은 비싸서 먹어볼 생각을 안했다고 그랬다.

 

그리고 수오멜리나라는 섬을 갔는데(섬이 아니라 요샌가?)

이때 아쉽게도 비가 왔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 예뻤을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니까 정말 사진을 안 찍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헬싱키에서의 사진이 적다.

거의 5일 가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다.

그래도 아직은 기억이 나는게 정말 다행이다.

돌아다닌 곳도 많고 재밌었던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그때 같이 놀아준 형한테 정말 감사하다.

소중한 사람과의 여행은 그 자체로도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사실 그 형을 여행 후에 한국에선 자주 보지 못했다.

연락은 종종 하는데 시간을 내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이제는 서로 쉽지 않아진 것 같다.

이 또한 아쉽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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