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비행기 표를 다시 구하는 바람에 헬싱키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다. (12시 가까이 였나 새벽이었나 그랬을 거다.)
공항 사진... 같은 건 없다.
친한 형을 타지인 핀란드에서 만나 너무 반가워서 찍을 정신이 없었나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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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처음 찍은 사진이 바로 이 헬싱키 대성당이다.
당시에 친한 형이 대학교 인근 플랫에 거주하고 있어서 첫날은 바로 잠을 자고
그 다음날 플랫과 학교 주변을 돌아본 후 바로 대성당으로 향했다.
대성당이 뭔가 중심지랄까 만남의 광장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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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항구 사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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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거리 판매대 사진들이 그 곳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 영화로도 나온 카모메 식당(갈매기 식당)도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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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별로다. 심지어 떨렸다.
맛은 좋았다. 유명한 식당 가서 실망한 적이 많아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참고로 영화는 보다가 잠들었다. 다 못봤다.
헬싱키에서의 여행은 정말 재밌었고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는데
다 형 덕분이었던 것 같다.
혼자 여행하는 것 같지 않아 심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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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의 날씨는 흐렸다가 좋았다가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기간이 백야 기간이라 밤이 짧고 낮이 길었다.
어떤 데에선 백야 축제도 했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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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성당 앞에서 무슨 축제가 열리긴 했는데 이 축제는 무슨 축제인지 잘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았고 그냥 즐기기만 했다.
이 날이었는지 다른 날이었는지는 잘 기억 안나는데 미운 아기 오리 내용의 발레 공연이 대성당 앞에서 펼쳐지기도 했다. 나는 그냥 멍 때리고 봤었는데 형이 미운 아기 오리 아니냐고 하면서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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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에서 봤던 건가 그림 사진이 하나 껴있는데 색채가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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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오멜리나라는 섬을 갔는데(섬이 아니라 요샌가?)
이때 아쉽게도 비가 왔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정말 예뻤을 것 같다.
지금 다시 보니까 정말 사진을 안 찍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헬싱키에서의 사진이 적다.
거의 5일 가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쉽다.
그래도 아직은 기억이 나는게 정말 다행이다.
돌아다닌 곳도 많고 재밌었던 에피소드들도 많았다.
그때 같이 놀아준 형한테 정말 감사하다.
소중한 사람과의 여행은 그 자체로도 정말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근데 사실 그 형을 여행 후에 한국에선 자주 보지 못했다.
연락은 종종 하는데 시간을 내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게 이제는 서로 쉽지 않아진 것 같다.
이 또한 아쉽지만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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