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Europe_2013_여름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 - 1(오슬로)

neulvo 2021. 4. 13. 22:40

여행느낌 내려고 산 원문 책. 몇 장 못 읽었다. 무슨 넝쿨인가 잡초인가 처음 보는 단어들을 써서 책장이 넘어가질 못했다. 원문 읽기가 어렵구나를 깨닫게 해준 책.

세번째 여행지는 노르웨이, 바로 군입대를 앞둔 내게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는 열망을 심어준 곳이다.

스포를 하자면 군입대 전, 휴학을 한 나는 여느 때처럼 인터넷 서핑을 하였고

그때 노르웨이의 프레이케스톨렌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나는 프레이케스톨렌의 사진을 보고 세상에 이런 곳이 있어? 라는 충격을 받았고

꼭 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을 먹고

곧바로 해외 여행을 알아보고 계획을 짰다.

그리고 계획을 짜고 보니 어느새 여행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행 이후에 군대를 간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엄청 빠르게 진행됐다.

처음 도착한 도시는 오슬로였다.

비행기가 내린 곳.

노르웨이 내에서는 거의 페리나 버스로 이동했다. 진짜 멋모르고 다녀서 고생 많이 했다.

거의 전지 훈련 간거나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훈련소 기간을 잘 버텼다. 진심.

오슬로에 도착했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았다. 도시가 예뻤다.

외국 도시 건물들은 저렇게 높이가 딱 예쁜 정도의 높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오슬로가 꽤 넓은 도시였는데 배낭을 메고 구석구석 잘도 돌아다녔다.

배낭이 이때 그래도 거의 15~16킬로그램은 했던 걸로 기억한다.

오슬로는 진짜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녔다. 여기선 계획이 없었다.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까지 체류하는 게 유일한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게 정말 기분 좋았다.

덕분에 도시 이곳저곳을 관찰할 수 있었다.

도시 내에 답사를 온 청소년들이 많았는데 그게 정말 보기 좋았다.

예술을 빼놓을 수 없지.

어느 건물이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개방된 건물이 있어서 들어가니

저렇게 여자애가 선생님과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구경하다가 사진을 찍었다.

거기서 선생님과도 대화를 나눴는데 날 되게 흥미롭게 보셨던 기억이 난다.

나라도 그랬을 거 같은게

어느 누가 동양인 남자 여행객이 자기 수업하는 곳에 와서 구경할 거라 생각했겠는가.

락커(?)로 하는 예술도 여기서 처음 봤지. 마냥 신기했다.

외국에선 날씨 좋을 때 무조건 일광욕이다.

제목이 자연이란 낭만, 노르웨이인데

추억이 많아서 그런지 꽤 길어져서

본격적인 자연 얘기는 2편에서 해야겠다.

뭐, 그래도 이것도 다 자연이긴 하지.

일단 낭만은 확실히 있었다.

 

오슬로(OSLO), 예쁜 추억이 있는 예쁜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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