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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미식가 : 임프레션 [L'Impression]

오랜만에 미식 후기. 정말 오랜만으로 느껴지네. 자주 다녀오고 싶긴 한데 재정적으로도 스케줄적으로도 당장은 이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임프레션의 위치. 5층에 위치해 있다. 그럼 이제 그 이름만큼이나 정말 좋은 감동을 주었던 임프레션의 후기 시작해보겠다 :) 우선 메뉴 소개. 임프레션은 지금껏 다녀왔던 레스토랑들과는 다르게 아뮤즈 부쉐를 자세히 설명해놨다. 역시 메뉴에는 쓰여 있지 않지만 페어링(7잔)을 추가해 식사와 함께 했다. 웰컴 드링크로 주는 스파클링 와인을 마신 후 아뮤즈 부쉐가 서빙되었다. 맨 아래가 오세트라 캐비어, 훈연 철갑상어, 아스파라거스. 보이기에는 수프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젤리와 같이 응고되어있는 형태였다. 아스파라거스를 베이스로 했던 것 같고 그 안에 훈연된 철갑상어 살이 들어..

마음의 문제

오늘은 의욕이 잘 안 나는 쳐지는 날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안 좋은 소리를 듣기도 했고 올해 들어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벌이고 있는데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이 들기도 했다. 물론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성과가 나오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니까 그게 당장은 멀게 느껴져서 가끔은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 같다. 어려운 것 같다. 내가 욕심이 많은 걸까? 부정적인 감정이나 부정적인 생각에 영향 받고 싶지 않은데 오늘은 그게 좀 어렵다. 그래도 이게 내 마음의 문제인 걸 아니까 그냥 지나가는 고민, 감정인 걸 아니까 크게 흔들릴 일이 없어 다행이다. 이렇게 글을 쓰니까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참 어려운데 다행이네. 그렇지. 지금 어떤 것이든 성과가 단기적으로 나오는 게 아니니까 여유를 좀 가져..

매미

나뭇가지가 위를 향하듯 나의 상승심은 미지로, 그 너머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일까. 그렇게 살아온 것일까. 여름을 기다리는 매미는 무엇으로부터의 욕구로 나무 밑둥에서 잠드나. 나와 나무가 위를 향하듯 매미와 그 울음 소리는 하늘 저 너머로 향한다. 그 높은 울음 소리에 매혹된 반려를 미련한 나와 매미는 보지 못하고, 따가운 햇살에 눈이 멀어 버렸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NT7-AUnatA/?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