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이별

neulvo 2021. 4. 18. 23:44

떨어지는 이별이 마르기 전에
닦아내려 했다.
닦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무섭게 빠르게
떨어졌고
또 순식간에 말라
그 흔적조차 남기지 않았다.

텅 빈 방 안에
눈물 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_6rN9eHmUM/?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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