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사자의 뺨

neulvo 2021. 4. 16. 12:13

잠에서 간신히 깬

사자의 뺨을 후려갈깁시다.

 

미안.

 

나도 내 손이

왜 나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울먹이며 빌고

무릎꿇고 빌고

엎드려서 빌고

아예누워 빌고

 

크게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잠을 청하는 사자를 보고

 

그렇게 한심한 내가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f_QJrnDLa/?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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