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도전

neulvo 2021. 5. 30. 00:03

오늘 짧게나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

오늘 드디어 그간 꿈꿔오고 미뤄왔던

커버곡 불러 올리기를 실행했다. ㅎㅎㅎㅎㅎ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것 같다.

막상 해보니까 쉽지 않긴 했지만

할 수는 있었다.

 

방법도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고

결과물도 세련된 건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아닌 것 같고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아무튼 할 수 있었고 아무튼 했다.

 

사실 되게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그 보다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사실 원래 부르고 싶었던 곡을

부르지 못하고

오늘 갑자기 생각났던 곡을 불러서

훌훌 털어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같다.

 

그럼에도 나름 열심히 했다.

 

부르고 싶었던 곡을 못 부른 이유는

아직 실력이 좀 부족해서도 있고

집에서는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어려운 것도 있고

노래 부르다 보니 목이 부어서

더 어려운 곡은 부르기 힘들었기 때문도 있다.

 

뭐, 복합적이다.

 

그래도 시작했으니까

언젠가 만족스럽게 부를 날이 오겠지.

 

아, 그리고 노래 잘 부르는 게 메인이 아니다.

그 과정에서 노래도 더 잘 부르게 되긴 하겠지만

일단은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다.

 

작곡 환경이나 녹음하는 것에 대해 익숙해지기 위해서

또 내 목소리에 익숙해지고 내 목소리를 알기 위해서

노래를 부르고 올리는 느낌이 더 강하다.

 

너무 있는 척 하려고 했나.

그래. 솔직히 그냥 노래 부르는 거 올리고 싶었다.

그런데 목표가 앨범 만들기니

좀 더 생각이 많이 들어간 거지.

 

나의 같잖은 체면치레는

반성의 의미로

그대로 남겨놓겠다.

 

노래 잘 불러서 자랑하고 싶고

노래 잘 부르는 걸 기록해두고 싶다.

그리고 이제 작곡 공부 시작할 거니까

잘만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물이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

 

커버곡 올린 걸 보면

마이크 있어도

미디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도

잘 쓰지 못하고 그냥 스마트폰으로 녹화 및 녹음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보면 참 재밌다. ㅋㅋㅋ

나란 사람은 참 재밌는 사람인 것 같다. ㅋㅋㅋ

 

그리고 모르는 것 많고

어색한 것 많아도

어떻게든 시작하려고 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잘해보자.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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