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달라질 수 있다.

neulvo 2021. 5. 23. 18:00

나는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쉽게 단념하는

안 좋은 버릇이 있다.

 

스스로의 안 좋은 점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안 좋은 쪽에 초점이 맞춰질까 봐

제목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써봤다.

 

이런 안 좋은 버릇을 가지고 있는 게

나뿐만은 아니겠지.

 

사실 최근에 의식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아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이 버릇도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다시금

어차피 안 되겠지.

달라지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확실히 습관이란 건 무서운 것 같다.

 

그렇지. 오랜 세월 자리 잡았던

사고방식을

쉽게 떨쳐버릴 수는 없는 거겠지.

 

그래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도 이제는 이 사고방식을

의식하고 위화감을 느낄 정도니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

그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의식하고 달라지려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실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굳이 안 될 거야 라고

생각해서

가능성을 미리 없애지 말자.

 

모든 일은 벌어지기 전까지

모르는 건데

섣불리 판단하고 추측해서

가능성을 버리지 말자.

 

그렇지. 어쩌면

변화가 두려운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용기 내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

 

그리고 정말 생각대로

안 좋게 흘러갈 수도 있겠지.

 

그래도 다시 생각해봤을 때

그렇게 안 좋아질 게 없다면

안 좋아져도 상관이 없다면

굳이 망설이고 있을 필요는 없다.

 

달라질 수 있다.

 

따지고 보면

블로그 시작할 때도

내 얘기가

안 좋게 비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오래 고민했었지.

 

그런데 막상 글을 쓰고 보니까

좋게 얘기해주는 사람도

응원해주는 사람도 많았다.

감사한 순간들이 많았다.

 

물론 안 좋게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까

그런 걱정은 중요치 않게 된 것 같다.

 

스스로가 만족하는 게 더 중요해.

 

그리고 또 말이지.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방향만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낸다니까?

 

안 될 거야라는 생각은 접자.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잘 될 거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잘 되기 위해서 노력할 수 있다.

 

그런데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바로 잘 되면 좋겠지만

그건 좀 어렵다.

 

대신에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잘 될 건지

머리가 알아서 사고하게 되니까

잘 되는 쪽으로 잘 흘러가는 것 같다.

 

뭐, 이것도 예시를 들자면

나 진짜 건강해졌거든.

 

물론 이것도 방금 말한 것처럼

몸이 좋아질 거야.

건강해질 거야.

생각만 해서 좋아진 건 아니다.

 

나아져야겠다.

좋아질 수 있다.

생각하고 몸을 관리하고 보살피니

정말 많이 좋아졌다.

 

5개월 좀 넘게

식습관과 먹는 것

그리고 생활 패턴 등을

신경 쓰면서 살았다.

 

좋아질 거라고 믿고서

좋아지기 위해서 노력했다.

 

사실 아직 다 낫진 않았지만

정말 곧 다 나을 것 같다.

 

그리고 저번에 병원 간다고 했었는데

늦잠 자서 못 갔다.

그런데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몸이 확 좋아진 걸 느껴서

일단 병원은 가지 않고

좀 더 관리해보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

 

그렇지. 달라질 수 있다.

잘 될 수 있고

잘 될 거다.

 

물론 이런 얘기를 하는 나도

아까 말했듯이

최근에 안 될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행동하지 않았지.

 

그렇지. 어쩔 수 없다.

오랜 버릇이기도 하고

사람이 완벽할 수도 없으니까

생각대로 말한대로 다 할 수 있다면

진짜 무슨 초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

 

노력은 하는데

가끔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스스로를 다잡는 의미에서

이 글을 쓴 것도 있으니까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

글을 보는 당신도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

 

우린 달라질 수 있고

우린 잘 될 거다.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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