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휴식

neulvo 2021. 5. 17. 12:59

나는 게으른 게 좋아.

여유로운 게 좋고

휴식이 좋아.

 

그럼에도 뭔가 하지 않으면

멈춰 있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어.

 

그래서 휴식이 필요한 때도

뭔가 하고 있을 때가 많고

어느샌가 탈진해서

누워있을 때가 있지.

 

휴식 시간을 일부러 내서

쉴 때도

제대로 쉬는 것 같지 않아.

 

그리고 가끔은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건지도 모르겠단 말이지.

 

하고 싶은 게 많고

이루고 싶은 게 많다 보니

쉴 때 하던 것들이

하나 둘 줄어들었어.

 

그런데 뭐 다시 생각해보니

하고 싶은 게 많지 않아도

제대로 쉰다는 게

쉽지 않은 세상이네.

 

그래.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건지

잘 쉴 수 있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

 

그래도 잘 쉬는 건

정말 필요하다 생각해.

 

잘 쉬고 나면

컨디션도 좋고

영감도 잘 나오거든

효율도 더 좋은 것 같고.

 

일하기 위해 쉬는 건가?

 

흠...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쉬는 건 중요해.

 

내가 무너지지 않게 해 주거든.

내가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게 해 주거든.

 

그리고 일단 좋으니까.

잘 쉬면 좋아.

 

잘 쉬는 거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

산책하거나

걱정 없이 침대 위에

누워있는 건 좋은 거 같아.

 

영화 보는 것도 좋은데

극장에서 보는 게 더 좋아.

 

그러네.

걱정 없이 쉬는 게

잘 쉬는 거 아닐까?

 

머리가 복잡하니까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은 거지.

 

반대로 머리를 비우면

잘 쉴 수 있는 거고.

 

모르겠어.

뭐가 됐든 정답은

항상 어려운 것 같아.

 

찾기도 어렵고

하기도 어려워.

 

그래도 잘 쉬어야지.

요즘은 잘 쉬는 것만큼

중요하게 느껴지는 게 없는 것 같아.

 

일이야 뭐 잘하겠지.

일로 걱정하는 건

너무 머리가 아픈 일이야.

 

그래. 쉴 때 잘 쉬고

아프지 말자.

 

건강하게 하루하루를 즐겨보자.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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