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자신감

neulvo 2021. 5. 13. 12:59

믿음 시리즈의 마지막은

자신감에 대한 얘기이다.

 

나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강한가?

하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다.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

그 자체는 항상 가지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뭐랄까

정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나란 사람이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그런가?

너무 거창한 거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든다.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확답을 내릴 수 없으니

질문마저도 조심스럽다.

불확실함에 고민만 깊어진다.

 

솔직히 별로다.

발전이 없다.

 

그래서 근래에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근데 이게 조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충분히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이고 있다.

올림픽 펜싱 결승전에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되뇌였던 박상영 선수처럼 말이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말이지.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변화들은

얼마든지 작게 작게 만들어갈 수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도 변화지.

 

물론 습관이 안 되어있으면

반복하는 게 그리 말만큼 쉽진 않다.

 

또 그리고 말이야.

아무리 큰 변화라 해도

꿈꾸고 있고

그걸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

나는 절대로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내가 필요한 만큼의

인내와 헌신을 줄 수 있느냐가 문제지.

 

자신감이 떨어질 순 있어도

자신감이 없어지는 건

그러네.

건방져 보일지 몰라도

상상이 안 된다.

 

왜냐하면 나는 믿고 있으니까.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도 있긴 한데

그보다는

정말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일이

아니라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크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큰 변화를 바라진 않아.

 

그냥 사람들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스스로를 좀 더 아껴줬으면 좋겠고.

그러면서 타인도 더 배려한다면 금상첨화!

 

내가 바라는 건 정신적인 거긴 한데

물질적인 것도

정말로 바라고 그것에 대해 헌신할 수 있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말이 쉽긴 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억지로라도 믿으면서

무언가를 하는 것과

스스로에게 질문만 던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랜 시간을

스스로에게 질문만 던져댔거든.

 

그러면서 나름의 내공을

쌓은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일단은 활동 로그가 없으니까.

따지고 보면 허송세월이지.

 

내가 노력한 거 나만 아는 거?

그거 진짜 구시대적이야.

 

요새 뭐라도 하려고 할일 찾아가며 하다보니까

내가 이전엔

정말 멍청하게 살았구나 싶다니까?

 

그래.

스스로에게 질문만 던지지 말자.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자.

 

대신에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고민하고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걸 하자.

그리고 그 일이

가져올 수도 있는

조금의 가능성을 믿자.

 

너무 많은 걸 바라면

금방 현타오니까

진짜 가능하다

생각하는 작은 목표를 염두해두자.

 

나는 인스타에

시 일년 넘게 올리면서

거의 200편을 넘게 썼는데

오늘 보니까

팔로워 28명이다.

 

물론 그 전에 썼던 걸

올린 것도 있고

내가 지인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기도 했는데

 

그래도 한 500편 넘게 쓰면

좀 더 관심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년 더 쓰면서

더 많이 고민해보지 뭐.

 

블로그 글도 한 1000개 넘어가면

유입자가 많아지지 않을까?

 

소설도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격이니

다음에는 더 재밌게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믿고 있다.

솔직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내 글이 퍼지고

내가 바라는 변화를 위해

내가 단 한마디라도 할 수 있는 때가 올 거라고

믿고 있고 알고 있다.

 

나는 이미 시작한지 조금 됐으니까

내 작은 목표들이

혹시나 작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만큼 내가 노력했구나라고 생각해주라.

아니면 아쉽.

 

시 처음 올릴 때 내 목표는

중간에 접지만 말자 였고

 

블로그 처음 시작할 때 목표는

내가 나중에 재밌게 볼 수 있게

내 인생을 기록해두자 였다.

 

소설은 정말로

이거라도 하자 (취직 실패했음.)

마무리만 짓자 였다.

 

부연 설명을 하다보니

장황해졌는데

 

요지는 말했듯이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가능한 목표를 부여하자 이다.

 

없는 믿음을 끌어서 만드려 하지말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걸 찾아서

에이 그정도는 할 수 있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하나씩 해보자.

 

그러다보면 목표가 점점

커지나? 높아지나?

뭐 아무튼 더 많아지긴 할걸?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을 이어가자.

 

뭐 사실 내가 성공한 사람도 아니고

엄청 대단한 사람도 아니긴 하다. ㅎㅎ

 

그런데 나는 이렇게 해보니까

좋던데?

그래서 너도 해볼래요? 라고 권유하고 있는 거다.

 

작은 목표들을 엮어서 원하는 변화를 만들어보자.

 

작은 변화들을 모아서 큰 변화를 만드는 것도 좋고.

아무튼,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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