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는 어쩌면 내 기우일 수도 있는데
최근에 수필에서 나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내가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지 않은가
누군가가 나를 잘못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불현듯 들기 시작했다.
꼭 기우가 아니더라도 나는
스스로의 언행을 몇 번씩 돌이켜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괜히 신경 쓰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렇지. 나도 사람이다보니
수필을 쓰다보면
스스로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는데도
스스로가 잘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
라고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선
걱정이 앞서서
마음 한 편이 불편하다.
포장이란 말은 너무 과격한가?
스스로에게는 과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담백하게 사는 걸 추구해서
그리고 아직
부족함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에
스스로를 포장하지 말자라는 차원에서
포장이란 말을 쓰는 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
맞아. 사실은 관계와 표현에 대해
얘기하면서
내 의견을 많이 피력했다 보니
괜찮을까? 싶어서 신경이 많이 쓰였다.
스스로를 드러내자!
라고 생각했고 행동하고 있지만
아직은 마음에
망설임도
걱정도 남아 있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도
가끔 잘 모르겠고.
뭐, 그렇지만 부딪쳐 봐야지.
내가 잘못 생각한 게 있다면
혹은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받아들이고 나아져야지.
요새 참 별 걱정할 것 없는 나날을 살고 있는데
별의별 걱정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책이 곧 나오니 내심 기대되면서도 불안한가 보다.
그래서 괜한 짓을 한 게 아닐까 괜한 걱정이 드나 보다.
그래도 괜한 짓은 아니지.
잘해왔으니 앞으로 더 잘해야지.
여태까지 노력했으니까
앞으로도 더 노력하고 나아져야지.
그래.
더 솔직해지고 더 담백해져야겠다.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