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 2

그림과 피로

오늘 아침에는 스팸마요 덮밥을 먹었다. 양조절과 소스 농도를 실패했다. 설탕을 넣지 않아서 간장과 물 뿐이라 졸아들긴 해도 끈적해지지는 않았다. 이유를 알아차린 건 결과가 나온 뒤였다. 다시 하진 않았고 조금 덜어서 섞어 먹었다. 아직은 아침을 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는 것 같다. 아침 이후에는 잠깐 쉰 후에 일본어 공부를 하였다. 일본어 공부는 마무리 짓지 못하였다. 2번 따라 읽었는데 히라가나 쓰는 것과 부록 보고 읽는 부분을 오늘 미처 하지 못했다. 오늘 조금 멜랑꼴리한 날이었다. 일본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화실로 향했다. 5월 전시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화실에 가는 시간을 늘렸다. 오늘은 집중해서 스케치만 하였다. 그런데 끝나고 나니 너무 피곤하더라. 아직까지도 그 피로가 남아있는 것 같다. 아..

느린 미식가 : 롯데호텔 모모야마 / 디너 오마카세

정말 큰 맘 먹고 지른 모모야마 디너 오마카세. 백미는 전경이었다. 서울이 이랬구나. 이렇게 아름다웠구나.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날씨가 좋았던 탓도 있었지만 날씨가 안 좋았어도 전경은 그대로 훌륭했을 것 같다. 마음 아픈 일이 있어 하루종일 방황했는데 전경의 아름다운 모습에 조금 위안을 받았다. 위치는 을지로입구역 롯데호텔! 테이블에 앉기 전부터 서비스가 정말 좋았다. 여태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 그 세계를 향한 문이 모모야마에서 열리는 것만 같았다. 아! 한 가지 미리 얘기하자면 식재료는 최대한 기억나는 대로 적었다. 혹시 틀린 게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란다. 이래저래 집중이 안되는 날이었다. 그런 날이 있을 수 있다고 공감한다면 이해해주라. 처음 요리니까 에피타이저겠지. 당연한 건데 그냥 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