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얼이 빠진 채로 다니는 것 같다. 이번주 여유롭게 자고 일어나는 편이라 피로감이 크지는 않은데 그런 여유 때문인가 오히려 하나씩 깜빡하는 것이 생기고 있다. 오늘 깜빡한 것은 노트북이었다. 집을 나설 때 가방 빼먹지 말고 챙겨야지 생각했는데 부질 없게도 가방을 놓고 나왔다. 심지어 지하철까지 다 타고 신논현 역에 내렸을 때 그때서야 노트북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왜 늦게까지 눈치를 못 챘냐 하면은 MIT Tech Review 잡지를 열심히 읽고 있어서 그랬다. 노트북을 두고 온 순간 선택지는 다시 집에 돌아가서 가져온다 뿐이었다. 회사랑 얘기해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좀 더 출근을 길게 하는 것을 택했다. MIT 잡지를 거의 다 읽었기에 왔다갔다하면서 다 읽고자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