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조각들 구름을 한조각 떼어 그대 입가로 그대 달콤한 한입을 햇살을 한가닥 떼어 그대 눈가로 그대 따스한 시선을 새소리 한마디 떼어 그대 귓가로 그대 낭랑한 울림을 꽃잎을 한아름 떼어 그대 앞으로 그대 상냥한 품안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ijz63vWx3/?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2.05
속앓이 순수한 열망은 단순한 호기심에 치여 스러지고 갈곳 잃은 감정은 어디 길바닥에 쓰러져 나부꼈네 과분한 것을 바란 걸까 대답 없는 풍경은 시들었고 씁쓸한 속앓이 덧없는 미련만이 남아 질척대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f_B_lvKjE/?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2.04
괜찮아 알아도 바뀌기 어렵단 걸 알고 있어. 우리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잘은 모르지만 그렇단 걸 알고 있어. 그러니까 네게 강요 안해 짜증 안내. 나름대로 참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까 우린 괜찮단 걸 말하고 싶었어.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dae4Uvh9K/?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2.04
나무 벽지 나무 벽지는 나무가 아닌데 나는 괜시리 그리워지네 메마른 꽃병엔 꽃이 없는데 나는 괜시리 냄새를 찾네 하늘을 닮은 그림이 창문 없는 방에 빛을 담은 모니터가 햇빛 없는 방에 나무 벽지는 나무가 아닌데 나는 괜시리 그리워지네 메마른 이곳엔 냄새 없는데 나는 괜시리 마음을 찾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a25SJP2im/?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2.02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바람이 휭 불었다? 있잖아 있잖아 낙엽이 붕 떴다? 있잖아 있잖아 참새가 슝 날았다?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있잖아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YQUOsPVIS/?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31
밤을 지새며 잠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또 다시 잠을 청하고 꿈에서 깨어나려 애쓰고 또 다시 꿈을 꿈꾸고 꿈꾸면 꿈꾸는게 겁이나 또 다시 부릅 눈뜨고 꿈깨면 꿈깬것이 무서워 또 다시 질끈 눈감고 잠들지도 깨지도 못하고 또 다시 밤을 지새고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TBhmDvjRe/?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31
나는 너를 좋아했던가 너는 나를 좋아했던가 나는 너를 좋아했던가 너는 나를 좋아했던가 너가 나를 좋아했다면 왜 나를 떠났을까 날 좋아하지 않았다면 왜 나를 만났을까 너가 내게서 잊혀지면 좋아하지 않았던 걸까 내가 네게서 잊혀지면 조금도 슬프지 않을까 우린 서로 좋아했던가 우린 과연 행복했던가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QgeWOvmYF/?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31
사실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일이 사실 중요하지 않다거나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이 사실 가치있지 않다거나 외면하고 싶었던 사실을 외면하지 못하게 되어서 마주하기 싫었던 슬픔을 이제 마주하게 됐다거나 그런 사실들이 익숙해져 이젠 아무래도 좋다거나 적응하지 못한 사실들에 이젠 적응해야 한다거나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N9_lBvbus/?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28
질량 감정은 질량이 있을까 쌓이고 쌓여서 삭히고 삭혀서 응어리 진다면 땅에 떨어질까 한숨은 무게가 있을까 from : https://www.instagram.com/p/CZGQ-VGPPoM/?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25
유리 안과 밖을 가르는 막 눈길은 닿아도 손길은 닿지 못하네. 안과 밖이 다른 막 읽기는 하지만 서로를 이해 못하네. 여기와 저기 너머 사이 너와 나 닿아도 닿지 못하는 그런 사이. from : https://www.instagram.com/p/CY5VxyMPrzs/?utm_source=ig_web_copy_link 느리게 읽기/시 2022.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