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USA_2016_여름

미국 여행 22일차 - 마지막 날

neulvo 2024. 8. 7. 06:14

그랜드 캐니언 투어 다음 날이 또 여행 마지막 날이었어서

여세를 모아 마무리를 지어볼까 한다.

이 날은 특별한 것은 없었고

라스베가스를 계획 없이 쌩으로 돌아다녀본 날이었다.

여행 중에 무계획으로 도시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라스베가스에는 베네치아 느낌을 낸 호텔도 있었다.

곤돌라도 운영하였는데

그렇게 부지가 넓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를 잘 낸 것 같다.

 

지나가다가 본 어벤져스 스테이션.

이때가 어벤져스의 전성기였나

구경했던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맞아. 남들 다 한다던 호텔 투어를 다녔던 것도 같다.

많이 돌아다니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라스베가스에 있는 동안

다 다른 호텔에서 묵기도 했고

유명한 곳은 들러보려고 노력했으니까

제법 돌아다니지 않았을까 싶다.

 

리조트 내에 중국풍으로 꾸며놓은 곳이 있었다.

중국풍 맞나 이런 곳을 다녔기에

꿈을 스펙타클하게 꾸는 것 같기도 하다.

내 잠재의식!

 

호기심에 들러본 식당에서 간단한 식사를 했던 모양이다.

해산물 요리와 롤 같은 게 엉성하게 담겨 있다.

앞의 해초는 정말 막 담았네. ㅋㅋㅋ

 

이후에는 뷔페 같은 곳에 들러서

밥을 제대로 먹은 모습이다.

카지노와 뷔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건가.

지금 보니 정말로 잘 먹었었네.

내 자신 잘했다.

 

이후에는 별 다른 사진이 없는 걸로 봐서

바로 귀가했던 것 같다.

라스베가스 공항을 오고 갈 때

셔틀을 탔던 것 같은데

날씨가 더워서 기다리기 힘들어 했던 기억이 있다.

 

미국 여행은 뭐랄까

정말로 가뭄의 단비 같았던 여행이었다.

복학하고 학교와 학업에 적응 못했던 내게

탈출구가 되어주었던 여행이었다.

서핑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계획하고

또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가장 좋은 추억들을 남긴 고마운 여행이 되었다.

다시 하기 어려울 경험들도 하였고

그 안에서 알게 모르게 많이 깨닫고 배우기도 한 것 같다.

여행 간다고 이런 저런 알바도 해보고 돈도 모아보고

서핑할 때 식스팩 있어야 한다고 운동도 열심히 해봤었다.

그 준비 과정까지도 정말 알찼고 그 안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이렇게 마무리 지으려니 애틋해지네.

하지만 또 보내주고 다음 글을 써야지.

일지도 꽤 남았고 앞으로 쓸 글도 많다.

부지런히 해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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