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여행기/USA_2016_여름

미국 여행 9일차 - 새우 트럭!

neulvo 2024. 1. 1. 23:25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새우 트럭을 찾아간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은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이었다.

꼭 일찍이었어야 했냐 하면 그건 기억이 안난다.

주변까지 돌아보고 올 요량으로 그랬던 것도 같다.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다.

성조기를 들고 걸어다니는? 조깅하는? 무리를 보았다.

사진을 보니까 기억이 떠오른다. 미국은 신기한 나라네.

 

버스에서 내린 다음에는 또 정처없이 걸었다.

만인가 항구인가 바다 인접한 지역이 있었는데

그 끝까지 가보고 싶어서 걸었던 기억이 난다.

아닌가 그냥 새우 트럭까지 걸어간다는

생각을 한 것이 잘못이었을 수도 있다.

이날도 꽤 많이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나가다가 본 아사이볼 가게.

이때 아사이볼을 처음 먹었다.

이거는 진짜 대박이다 라는 생각을 그때 하였다.

장사를 하게 된다면 아사이볼을 팔아야겠다 라는 생각도 하였다.

가게에 누님들 뿐이라서 약간 긴장됐지만 주문을 훌륭히 마쳤었다.

아사이볼이 나름 열량이 높던가 슈퍼푸드의 집합체였던가

서퍼들이 서핑을 마치고 체력을 회복하려고 먹는다는 것을 봤었는데

처음 먹어보고서 신기해서 인터넷에 찾아봤던 것 같다.

 

아사이볼을 마저 먹으면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고

일지를 작성하였다.

오 이거 일지 아직도 있나 한번 찾아봐야겠다.

 

처음 봤던 가게에서 먹은 샤브 아이스.

시간이 남아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새우트럭이 일찍부터 오픈하지는 않았으니까.

얼음 간 것에 색소? 맛? 첨가한 그런 느낌이다.

나름 특산품인 것 같은데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다.

 

새우 트럭의 모습이다.

정확히는 새우요리를 파는 트럭이라고 하는 것이 맞나 싶다.

주차장 같은 공간에 있었고 일찍 와서 기다려야 했다.

 

일찍 왔지만 줄을 못 서고 있다가 조금 뒤늦게 메뉴를 시켰다.

큰 차이는 없었다. 어차피 일찍 왔으니까.

 

갈릭 새우를 시켰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때의 맛은 정말 최고였다.

지금도 가끔 이 맛이 그립다.

진짜 갈릭 기름에 절인 것 같으면서도 탱글 바삭한 미친 식감과 맛이었다.

허기졌기 때문에 좀 더 맛있게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

그래도 무척 맛있었고 좋았다.

 

식사 후에는 또 걸어다녔다.

거북이가 나오는 해변에 찾아갔다.

스노쿨링하는 사람들도 얼핏 보였다.

하와이에 가서 스노쿨링을 굳이 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사진 보니까 할 걸 그랬나 보다. 근데 좀 귀찮았다.

 

해변을 따라 계속 걸었고 사람들을 구경했다.

스노쿨링을 안한 이유가 혼자 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구경하는 입장이 되었달까.

참여할 생각을 잘 안했던 것 같다.

 

해변이 길게 이어지다보니 조금 프라이빗하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주변에 별장이 있었던 걸까

사람들 나름대로 휴양을 즐기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열대를 모험하는 것 같은 모습의 사진이다.

많이 걸었고 또 구석 구석을 다 훑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했을 광경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것들이 다 기억나거나 의미가 있었냐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다.

모든 걸 다 분석하고 정량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발견한 꽤나 큰 해수욕장.

여기는 해변이라기 보다는

해수욕장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이해에 좋을 것 같다.

 

행사를 진행 중이었고 사람들이 천막을 펴놓고 쉬고 있기도 했다.

페들보드 와 SUP 레이스가 메인이었다.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았었지만 정확히 알게 된 것은

A4 용지에 적힌 기록표를 보고 나서이다.

그런 경주를 하며 즐기는 것 자체도 되게 좋게 느껴졌다.

 

해변도 나가 보았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해변에 적합한 복장도 아니었고 신발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많이 지쳐있어서

길게 구경할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었다.

 

조금 더 걸어가서 만난 바베큐를 하고 있는 사람들.

아 진짜 바베큐 정말 좋아한다.

와이키키 해변에서도 바베큐를 해 먹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게 그들의 방식인 것 같다.

야외 = 바베큐의 상식을 나중에 러시아 가서도 배웠었다.

역시 먹는 것 그리고 마시는 것이 빠질 수 없지!

 

이게 반대편의 모습일까.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모습이다.

하와이의 바다는 진짜 맑고 투명하다.

지금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요새 기후가 워낙 변하다 보니까 장담할 수가 없다.

 

아 여기가 스노쿨링 하는 곳이다.

저 원형으로 된 공간 안에서 모두 스노쿨링을 하고 있었다.

아 근데 이때 집에 돌아가고 싶은 충동이 넘쳤던 때네.

진짜 많이 걸었었다.

진이 빠질 정도로 걷는 것을 여행갈 때마다 반복하는 것 같다.

이 근처에 큰 마트가 있었고 바테리가 거의 다 달았던 걸로 기억한다.

어찌저찌 버스를 타서 돌아왔었나 그 순간 마저도 다이내믹하게 보냈다.

 

돌아온 후에 저녁에는 전에 제대로 구경 못했던

쇼핑몰 다시 구경하러 갔었다.

그 만화책 있고 이것저것 있었던 쇼핑몰.

저녁으로는 스파게티를 먹은 모습이다.

당연히 기억나지 않는다.

 

쇼핑몰을 다시 갔던 것을 아는 이유는

바로 이 사진 떄문이다.

만화에 꽂혀서 보러갔었던 것 같다.

아닌가 사실 저녁 때의 기억은 별로 없다.

 

도심 속 항구 같은 곳을 방문한 모습이다.

이때 불꽃놀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던 것 같다.

아니면 그냥 또 걷다가 사람들 많은 거 보고

불꽃놀이 한다고 해서 또 기다렸던 걸지도 모른다.

 

방금 말한 많은 사람들의 모습.

지나가다가 호기심이 동하는 곳에 가본다.

그것이 내 여행에 대한 기본적인 스탠스이다.

물론 미리 예약해야 하는 곳이나 가보고 싶은 곳을

점 찍어두긴 하지만 그외의 시간에는 발 닿는대로 가는 느낌이다.

 

이 사진 괜찮은 것 같다.

도시와 바다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있다.

이 밤은 아름다워 보인다.

 

불꽃 놀이를 찍은 사진들.

불꽃 놀이를 좋아하나 하면 좋아한다.

딱히 싫어할 이유는 없지 않나.

그냥 재밌다. 그래서 좋아한다.

 

집에 돌아가는 길.

이때 늦은 시각이라 차도 얼마 없었고

교통도 통제되어서 대로를 마음대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지만 신선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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