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슬 퍼런 날 위에 올라간 건
누구의 운명인가
누구의 인생이기에
이다지도
위태롭게 흔들리는가
하늘 아래 너울거리는
청홍의 굴레
하늘은 무심하게도
흐리기만 하구나
바람 하나 없음에도
굿판은 벌어지나
먹먹한 도마 위에 올라간 건
누구의 운명이기에
누구 하나 바라지 않아도
초연히 나부끼느냐
높이 뛰지 마라
멀리 가지 마라
기껏해야 하늘 아래 흩어질
인생이라면
맘 편히 놓아버려라
우리 두 눈깔 회백 하늘 아래
구름보다 더 흐리멍덩하느니
from : https://www.instagram.com/p/CA6m_WBn5BE/?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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