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바람

neulvo 2021. 4. 10. 15:01

부드러운 바람이
나를 감싸듯
쓰다듬으며 지나간다.

그러면 나는 그저
헛된 상념을
바람결에 흘려보낸다.

바람이 지나간
고요 속에서
침잠한다.

그래. 때로는
비워내기도 해야지.
때로는
떠나보내기도 해야지.

여기 가만히 앉아
다음 바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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