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열망과 고민

neulvo 2021. 11. 11. 13:57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아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말 아플 때는 어디가 아픈지도 불분명하니까.

 

확실히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또 빠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통증이 몇몇 부위에만 집중된 느낌이라

좀만 더 주의 깊게 관리하면 완쾌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한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열망과 고민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가끔은 초연한 척하지만

나도 결국엔 인생을 잘 살고 싶고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니까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고민과 열망이 있다.

 

일단 현재 나는 돈을 벌고 싶고 독립하고 싶다.

계속 부모님에게 기대서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돈을 벌어서 부모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특히 엄마한테!

그리고 독립해서 사는 것이 마땅하게 느껴진 달까?

집안일부터 먹는 것까지

직접 챙기고 관리하고 싶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지.

 

그런데 딱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잠깐이나마 일을 해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나랑 안 맞다는 걸 아니까

굳이 억지로 일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또 돈을 벌진 않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그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지 않으니까

아마 당분간은 고민은 되어도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독립하고 싶은 것과 별개로

돈 문제만 떼고 보면

당장의 삶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향해

실력을 쌓고 하나 하나 단계를 밟아가는 삶.

적성에 잘 맞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고

내가 지향하는 바와 잘 맞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아버지다.

아버지는 내가 빨리 일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물론 하던 걸 그만할 생각은 없는데

아버지의 걱정도 일리가 있고

나도 가끔 이게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아버지를 만족시켜드리고 싶기도 하니까.

 

그래서 가끔은

아버지를 대하는 것도 어렵고

아버지 말에 고민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글 쓰는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그리고 사실은 몸이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아서

직장을 구하고 장시간 근무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다.

 

뭐, 고민은 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

고민하다 보면

내 할 일에나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 이제 시작이니까. 힘내야지.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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