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아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말 아플 때는 어디가 아픈지도 불분명하니까.
확실히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또 빠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통증이 몇몇 부위에만 집중된 느낌이라
좀만 더 주의 깊게 관리하면 완쾌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한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열망과 고민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가끔은 초연한 척하지만
나도 결국엔 인생을 잘 살고 싶고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을 뿐이니까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고민과 열망이 있다.
일단 현재 나는 돈을 벌고 싶고 독립하고 싶다.
계속 부모님에게 기대서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돈을 벌어서 부모님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특히 엄마한테!
그리고 독립해서 사는 것이 마땅하게 느껴진 달까?
집안일부터 먹는 것까지
직접 챙기고 관리하고 싶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지.
그런데 딱히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잠깐이나마 일을 해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게 나랑 안 맞다는 걸 아니까
굳이 억지로 일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또 돈을 벌진 않지만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있으니까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 그보다 더 낫다고 생각되지 않으니까
아마 당분간은 고민은 되어도 달라지진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독립하고 싶은 것과 별개로
돈 문제만 떼고 보면
당장의 삶이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가지고 그것을 향해
실력을 쌓고 하나 하나 단계를 밟아가는 삶.
적성에 잘 맞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고
내가 지향하는 바와 잘 맞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아버지다.
아버지는 내가 빨리 일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고민이 된다.
물론 하던 걸 그만할 생각은 없는데
아버지의 걱정도 일리가 있고
나도 가끔 이게 맞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아버지를 만족시켜드리고 싶기도 하니까.
그래서 가끔은
아버지를 대하는 것도 어렵고
아버지 말에 고민하는 것도 어렵다.
그래도 글 쓰는 일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그리고 사실은 몸이 아직 다 회복되지 않아서
직장을 구하고 장시간 근무하는 것은 아직은 무리다.
뭐, 고민은 되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지.
고민하다 보면
내 할 일에나 더 집중하자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래. 이제 시작이니까. 힘내야지.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