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행복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볼까 한다.
다들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일단 나는 그렇다.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다들 그런지는 모르겠다.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이
각자 다를 수 있다곤 생각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모두가 행복하길 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몰라서 그러는지 알면서도 그러는지
가끔 의문스럽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라고 설명하고 있다.
2번의 설명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겠지.
행복에 대해 한 문장으로 잘 설명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정의도
국어사전 2번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나는 행복이란 만족감을 느끼는
감정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족감은 감사함을 느끼는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한 감사함.
대부분이 감사함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함께 느낀 기쁨이
크든 작든 간에 말이다.
그럼에도 만족감을 행복과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왜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가
금방 불만족하기 때문이다.
행복감이 오래가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 또한 감정인데
그것이 오래가기를 원하고
그것이 삶과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에
우리는 잠깐의 만족을 행복과 연결시키지 않는다.
잠깐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아도 행복하다고 하기 어려워한다.
그렇다면 왜 행복은 오래가지 않고
우리는 금방 불만족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을 금방
당연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가진 것에 대해 금방 소홀해지기 때문이다.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만족을 하고 어떻게 행복하겠는가?
당연한 귀결이다.
그리고 반대로,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고 만족할 줄 안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당연한 얘기다.
자신의 욕망을 끝없이 채울 수 있다면
끝없이 만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하다고도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그것이 결국에 지속 불가능한 일임을 안다.
배워서든 체험해서든 알고 있는 바이다.
그렇다. 다른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무언가를 가졌을 때의 만족감에서
행복을 찾을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행복을 찾는 것이다.
바로 안분지족의 자세다.
안분지족이란
1. 편안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을 앎.
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그렇다. 나는 안분지족하는 삶을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잠깐잠깐 행복을 느낄 수는 있어도
행복하다고 하기 위해서는
안분지족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하니 딱히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가?
그렇다. 행복은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그리고 집착할 만한 것도 아니다.
그전에 우리가 욕심이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행복하고자 한다면
안분지족 할 줄 알아야 하고
안분지족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줄곧 얘기해온 것처럼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는 자세이다.
사실 안분지족이라는 말이
딱히 필요가 없다.
이미 많이 얘기해온 것이 바로 그것이니까.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만족할 줄 아는 것.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자신이 가질 것이나
금방 가진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말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감사함을 느끼라는 것이다.
그렇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것.
그것이 행복의 첫걸음이고
그것을 마음에 담고
습관처럼 상기하는 것이
바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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