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 우물은
나에겐 깊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소용이 없다.
아무런 형태조차
보이지 않아.
아무리 고함쳐도
소용이 없다.
아무런 소리조차
들리지 않아.
저 아래에 정말로
누군가를 위한
물 한 바가지 있을까.
떨어진 돌멩이는
그 깊음을 알텐데
그것도 모르는 나는
왜 하염없이
바라보고 소리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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