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맞으면
등을 돌리고
비가 떨어지면
몸을 숨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온몸이 쑤시더라.
아마도 누군가
지켜보는 사람 있어
몽둥이로 흠씬
두들겨 팼나 보다.
몸을 가눌 때마다
쑤셔오는 기억에
길을 걸을 때마다
숙여지는 머리.
이젠 바람 맞아갈 때
고개 돌릴 일 없이
이젠 비가 떨어질 때
숨어 버릴 일 없이
마지막 한 줌의 뜨거움
불태워 온몸으로
풍화하며 살아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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