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너가 그때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은
정말 영화같이
아름다웠어.
따사로운 햇살이 찬연히
네 얼굴을 비추고
싱그러운 봄바람이 산뜻히
네 머리를 살랑였지.
그래서였을까
나는 결국
너에게 고백을 했고
우린 영화같이 아름다운
시간들을 함께 보냈지.
그래서였을까
나는 점점
이 영화가 끝이 날까 봐
두려워졌어.
어떤 결말이 될지도.
그런데 결말은 급작스럽게
가장 허무하게
가장 슬프게
있잖아.
나는 아직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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