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산 책. 늦은 아침에 읽기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엔 다 읽었다. 소설이다 보니 책이 술술 읽혔다. 묘사들이 깔끔하고 적절해서 읽기에도 또 상상하기에도 좋았다. 오늘 약간의 우울감에 젖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우울한 감정에서 쓴 글이라고 서두에 쓰고 본론에 비관적인 내용이나 폭력적인 내용을 쓰면 사람들이 이해해주려나 같은 별 시답잖은 생각도 했고 의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또 유희에 대해서 나름의 사색을 했었다. 우울감 때문인지 이방인에서 나오는 부조리함, 작품 해설에서도 써놓았지만 피고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과 피고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연관 지어서 피고를 사형받아 마땅한 인간으로 치부하고 단두대 형을 선고한 것이 내게는 그렇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