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기 2

러시아 생활기 12편, 전차 그리고 영화, 고민

이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원광 학교 같은 반의 친구들이 불러서 나갔었다.전차니 열병식이니 러시아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기억나는 건 물을 사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던 건데사람이 바글바글 거려서 물 사기도 조금 복잡했었던? 기억이 있다.이 전차 행진을 봤던 것보다는그냥 같이 간 애들 따라다녔던 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한 친구가 자기 강아지에게 배트맨 모양의 문양이 있다고 자랑했었고또 한 친구는 거북이를 키운다고 했었다.내가 거북이 키운다는 말을 못 믿어해서 약간 찌릿하고 날 쳐다봤었다.나는 급하게 변명을 했었다.그때도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조급하게 살았는데돌이켜 보니까 젊었던 것 같고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스트레스 때문에 뭘 더 하기 어려워했던 것..

[미라클 모닝 / day 92~93] 바쁘다!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의 일지를 작성하지 못했다. 목요일은 일찍 자고 싶어서 그랬고 금요일은 취준 스터디 친구들 만나서 그랬다. 그렇게 미루다보니 일요일이 돼서야 이렇게 일지를 쓰고 있다. 목요일과 금요일 아침은 평소와 같았다. 각각 프랑스어, 러시아어 공부를 하였고 평소보다 20분씩 늦게 사무실에 도착하였기에 조금 촉박하게 시간을 썼었다. 목요일, 금요일 그리고 토요일까지도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틈틈이 졸았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피로하다보니 졸음이 쏟아졌다. 업무는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목요일에는 데이터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고 금요일에는 확인한 것을 기반으로 코드를 짰다. 테스트까지도 돌려봤는데 배포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배포하면 돌이킬 수 없기에 신중을 기하고 싶다. 퇴근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