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날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원광 학교 같은 반의 친구들이 불러서 나갔었다.전차니 열병식이니 러시아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기억나는 건 물을 사러 어떤 가게에 들어갔던 건데사람이 바글바글 거려서 물 사기도 조금 복잡했었던? 기억이 있다.이 전차 행진을 봤던 것보다는그냥 같이 간 애들 따라다녔던 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한 친구가 자기 강아지에게 배트맨 모양의 문양이 있다고 자랑했었고또 한 친구는 거북이를 키운다고 했었다.내가 거북이 키운다는 말을 못 믿어해서 약간 찌릿하고 날 쳐다봤었다.나는 급하게 변명을 했었다.그때도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고 조급하게 살았는데돌이켜 보니까 젊었던 것 같고 그렇게 조바심 낼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스트레스 때문에 뭘 더 하기 어려워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