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3

[학습 일지 / day 15] 갈증

오늘은 밖에 나갈 일이 많은 하루였다. 아침에 머리 자르러 외출하고 저녁에는 친구와의 약속으로 밖에 나갔다왔다. 점심 때에 돌아와서 Data vizualization 수업을 들었는데 집중이 잘 안됐다. diffusion 모델을 공부하고 싶어서 스터디를 모집했다 보니 거기에 정신이 팔리기도 했고 visualization에서는 새롭게 느껴지는 내용이 없어서 조금 따분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싶고 또 얘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은데 나만의 생각이었나 싶은 느낌이 있다. 조금 지쳤을까나 근데 뭐 당장에 더 일을 벌이기는 힘들 것 같으니까 그냥 그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다. 이제는 벌인 일들 수습하다가 나중에 취업하고 프로젝트에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아직은 해야..

고향 가는 느낌, 독일(뮌헨, 퓌센)

유럽 여행을 갈 때마다 독일은 거의 빼먹지 않고 들렀던 것 같다. 왜 그랬냐면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곳에서의 기억이 좋았어서 다시 가게 되었던 것 같다. 더군다나 독일은 동선 짤 때도 들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니까. 도착한 첫 날 먹은 식사다. 점심 저녁으로 먹은 것 같다. 1층에 펍이 있는 뮌헨 유스호스텔에서 숙박을 했다. 아마 이 날 저녁에는 자기가 한국에 갔다온 적이 있다고 한 독일 형을 펍에서 만나서 얘기하다가 그 형 친구랑 또 같은 펍에서 만난 여성 분들이랑 같이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어디서 왔냐 왜 왔냐 또 어떤 일을 하냐 이런 얘기들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여성 분들은 독일 사람은 아니었고 돈을 벌러 왔다고 했던 것도 같다. 그때 제대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군인이었다고 얘기했던 기억도 난다..

벨기에 브뤼셀, 찍고 가다.

브뤼셀에서의 첫 사진은 한 성당 사진이었다. 이 성당의 이름은 Basiliek van Koekelberg 인데 안에서 사람들이 미사 듣는 걸 구경하기까지 했다. 종교는 없는데 여행갈 때는 가끔 미사 듣기도 하고 구경하기도 한다. 이 성당이 내겐 좀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아래 사진과 같이 한국 전쟁 참전 용사들을 기리는 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들어갈 수는 없었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숙소에서 숙소 밖을 찍은 사진. 벽화가 인상적이다. 브뤼셀에는 저녁 늦게 도착했는데 거의 막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고 숙소에 들어갔다. 지하철 무임 승차하는 술취한 백인이 지하철 개찰구에서 내 뒤를 따라 들어오면서 고맙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더 재밌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인상적이긴 했지만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