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생활기 2

러시아 생활기 21편, 카잔 시내 구경

월드컵 경기 다음 날에는 카잔 시내를 조금 돌아봤었다.기차 타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었으니까,발 닿는 대로 걸어 다녔다.카잔은 경기장 쪽까지 각종 쇼핑이나 문화 시설 등이 있었는데,사람들이 주로 다니는 거리는 약간 모여있는?그런 소도시 느낌의 도시였던 것 같다.뭐, 내가 그 이상을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뭔가 하얀색 성당 비스무리한 건물이 있는데찾아보니까 스파스카야 타워라고 한다.카잔 크렘린의 일부라고 한다.카잔 크렘린은 요새인데 그 요새의 타워인 모양이다.이름은 근처 수도원에서 따왔다고 한다.되게 한적하게 걸어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이른 아침이었기도 했고크렘린 주변이라 그랬던 것도 같다. 이건 도시의 심벌 같은 느낌도 드는 쿨샤리프 모스크.아, 이걸 보니까 이 내부를 걸었던..

러시아 생활기 5편, 적응기

이제는 제법 생활에 적응한 모습이다.살라미와 마카로니를 써서 파스타를 해먹었고,이후로는 러시아어 공부하고 또 운동을 했다고 한다.그 한국인 친구 외에는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많은 사람들과 활동하는 것을 즐기지는 않아서단조롭지만 알찬 생활에 나름 만족했었던 것 같다.지금의 추억 미화일 수도 있지만,초반부에는 적응하느라 사실 별 생각 없었을 거다. 돌아오는 길에는 장을 보고,간단하게 맥주랑 초콜릿 하나 사서 방에서 먹었다.룸메이트는 그때 없었나 보다.이미 말했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관계였다.적절한 노력과 대응을 나는 하지 않았던 것 같다.항상 어느 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지냈던 것 같다. 이 이후로는 사진은 있어도 기록은 잘 남기지 않았다.새로움이 많았던 초반부를 지난 뒤에일지를 남기는 것을 귀찮게 여겼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