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그리기 73

이모티콘만 남은 불후의 명작

25살 군대를 막 제대하고 도전 의식이 풍부했던 나는 웹툰을 그려보자는 미친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참 맨땅에 헤딩하는 걸 즐겨 하는 것 같다. 어디서 배운 것 없이 되는 대로 그렸고 없는 시간을 쪼개서 블로그도 하고 웹툰도 그렸다. 그러다보니 금방 한계에 봉착했고 (체력적인 한계 + 아이디어 고갈) 아쉬움만 남긴 채 그만두게 되었다. 너무 쉬워보이는 한 컷을 그리기 위해서 너무 많은 시간을 공들였기 때문에 현타가 자주 왔던 것 같다. 그래도 다시 보니 귀엽기도 하고 일단 내가 했던 작업물이니 엄선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이모티콘은 나름 잘 만든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이 작업물들의 원본이 다 사라져서 어디갔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도 블로그와 네이버 웹툰에 남아있어서 자료와 링크를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