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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읽기/작은 책장

[독후감] 인간 관계의 법칙, 로버트 그린 / 웅진 지식하우스

by neulvo 2026. 1. 3.

오랜만에 가볍게 읽은 책.

하지만 제목이 이게 맞나 싶은 느낌이 있다.

제목만 봐서는 인간 관계 전반에 대한 고찰이 주 내용일 것 같았지만

실제는 남녀 관계, 특히 '유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었다.

 

'유혹의 기술'이 더 맞는 책 제목인 것 같은데

왜 인간 관계의 법칙으로 번역된 건지 모르겠다.

영어로는 또 The Art of Seduction으로 병기되어 있네.

책 판매를 위해서 이런 제목을 붙인 건가 잘 모르겠다.

 

책의 내용은 우선 '유혹자'의 9가지 유형을 소개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관계를 주도하는지 얘기하고

이후에 관계를 주도하는 24가지 전략을 상술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사실 딱 와닿거나 기억에 남는 내용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생각해볼 만한 포인트는 있었다.

관계나 유혹에 대해서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고 대했다는 점이었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고 상대방을 잘 대하려고만 생각했지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또 관계를 리드할 것인지 생각해본 적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유혹을 잘 하는 편도 아니고 연애도 많이 해보지 못했지만

스스로를 면밀하게 분석해보거나 관계 방식의 개선을 위해 많이 노력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냥 막연하게 경험이 쌓이면 임기 응변을 잘하게 될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문제는 그 경험도 많이 쌓이지 않았다는 점이긴 하지만.

근데 뭐 어쩔 수 있나. 나는 항상 그게 어렵고 또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다.

 

그리고 유혹을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었다.

과거의 상처 때문일 수도 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뭐 다른 쪽에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 이유는 너무 핑계인 것 같다.

 

아무튼 책을 통해서 스스로의 모습을 반성하게 됐었다.

유혹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데 사실 아직까지도 내가 어떤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보여줄 것인가

또 내 어떤 면모가 매력적인가는 잘 모르겠고 또 잘 정해지지 않는 것 같다.

 

책의 유혹자들을 보면 자신의 강력한 특성을 유혹에 활용하는데

나는 어떠한 특성을 갖추고 있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나의 강력한 특성이 있다기보다는

여러 면모를 조금 조금씩 가지고 있달까.

애매한 것 같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 또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뭐 중요한 건 결국 자신의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고

또 유혹 대상의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 같다.

성공률이라 하면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결국 자신의 특성이 잘 통하는 상대를 잘 찾는 것도

자신을 잘 파악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다.

유혹에 잘 빠지는 유형의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뭐 꼭 그런 관계를 선호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 결국 자신이든 상대든 잘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을 결국 위처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음... 너무 줄였나 싶긴 하지만

나는 사실 이렇게 유형 나누고 분석적으로 따지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그때 그때 떠올려서 적용하기 어렵달까.

스스로를 너무 꾸미는 것도 사실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그래서 딱 핵심만 남기고 넘어갈 생각이다.

상황 때마다 이 책을 넘기면서 정답을 찾는 건 사절이다.

 

그냥 내가 어떤 사람인지 고민하고

어떠한 이미지로 어필할지 생각해보고

또 상대방은 어떠한 사람인지

어떠한 갈증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하고 파악해 보는 것.

이렇게만 딱 정리해서 가지고 가는 게 충분하지 않나 싶다.

 

물론 이걸 그냥 읽어서 이해하는 거랑

직접 느껴보는 건 또 다르기 때문에

그래도 책을 읽어 보는 게 좋지 않나 싶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른 책을 읽는 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음... 끝까지 모르겠네.

 

갑자기 또 버릇처럼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이만 줄일 때인 것 같다.

 

내용이 꽉꽉 차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볍게 읽어서

그것만으로도 꽤 괜찮은 책이었다.

앞으로도 내용이 무겁지 않은 책들을 종종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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