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읽은 책. 글 쓰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책은 잘 안 읽게 됐었는데,
최근 루틴을 잘 조정하다보니 책을 읽을 여유도 생겼다.
책은 뇌에 대한 발견들 그리고 잘 모르고 있는 내용들을 소개해주는 책이었다.
크게 3 파트로 이루어져 있고 또 각각의 발견들에 따라서 내용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잠깐 잠깐 보기에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내용도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다.
책을 읽으면서 크게 느낀 점은
생각보다 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못했구나,
또 생각보다 많은 버릇이나 행동 패턴, 사고 습관이 뇌로부터 기인하는 구나 였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라는 사후확신편향,
어떤 것을 소유하면 그에 대한 주관적 가치가 상승하는 소유 효과,
행동과 감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의 심리적 모순을 태도를 바꾸어서 스스로 납득하는 경향,
무의식적으로 취향을 형성하는 일반화,
타인과의 비교과 '불안'을 유발하는 뇌 회로를 활성화시킨다는 것,
타인의 불행을 보며 기뻐하는 것이 뇌에 이미 각인된 감정이라는 것,
뇌가 스스로를 '잘난 놈'이라고 믿는다는 것,
인간이란 동물은 자기희생적인 행동을 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것,
인종 차별의 장면을 마주해도 생각했던 것만큼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 스스로의 정의감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
메타포를 이용하면 대화 수신자의 뇌를 강하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것,
남성은 나쁜 사람이 저지른 부정행위에는 강한 제재를 해야 한다는 감정을 느끼는 데 반해,
여성은 상대가 착한 사람인건 나쁜 사람이건 상관없이 벌을 받아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갑정을 이입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
사랑을 하면 뇌의 처리능력이 향상된다는 것,
나이가 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체력이 감퇴했기 때문이라는 것(저자의 견해),
명상 수행을 오래한 고승이 명상을 하면 감마파(주의력 및 집중력과 관련)가 나온다는 것,
야생에서는 집중력보다 분산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
하루에 20분씩 5일간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 활동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것,
웃음은 그것을 보는 사람뿐 아니라 웃음 짓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심리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것,
행복감은 일종의 충족감이므로 학습욕구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까지도 떨어뜨린다는 것, 인간은 만족하고 나면 동기부여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
수학적 지각과 음악적 지각은 모두 연주 운동에 관여하는 공간적 표상을 공유한다는 것,
창의적 발상에 왕도가 있다는 것,
1. 문제를 맞닥뜨린다.
2. 문제를 방치하기로 결정한다.
3. 휴지기를 갖는다.
4. 해결책이 문득 떠오른다.
마음은 뇌 회로에서 신체성을 생략한 것이라는 것(신체감각 -> 뇌 -> 신체운동 / 신체감각->뇌<->뇌->신체운동),
신체성에 대한 논의를 뺴고서 인간의 행동심리를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메일을 보내는 나와 행동하는 나는 다를 수 있다)
내용 되짚어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써봤다.
사실 내용이 축약되어서 의미가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내용들도 인상적이었던 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한 번 적어봤다.
생각보다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고,
뇌의 경향성을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을 좀 더 잘 알게 해주고,
또 뇌를 잘 사용하는 것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기대 이상의 기능을 해주는 것 같다.
뭔가 문장이 잘 생각나지 않네.
무튼, 뇌과학은 정말로 흥미로운 것 같고,
또 앞으로도 관련 서적을 계속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마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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