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관리를 하면서 매일 1~2시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였다. 이전에는 책을 읽는 게 따분한 적도 있었고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 않는 게 답답한 적도 있었는데 습관을 들이고 차분히 읽다 보니 따분하게도 지루하게도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책 읽는 일이 하루를 충실하게 만들어주어 기분이 좋다. 이미 1984, 그리스 로마 신화 등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번에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을 읽고 문득 독후감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쓰기 시작했다. 채식주의자라는 책을 읽게 된 계기는 별 거 없다. 방 한구석을 오랫동안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멘부커 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샀는데 읽지 않고 내버려 둬 오랫동안 방 한구석 어정쩡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게 은근히 눈에 띄어서 매번 흘금 볼 때마다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