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

도쿄 여행 2일차, 우에노 공원 - (1)

내친 김에 2일차까지 좀 써보도록 하겠다.이번에는 사설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를 또 돌다가,괜찮은 카페를 발견했었다.되게 싼 가격에 아침 세트 메뉴를 파는 가게였는데,2층에 손님들도 꽤 있었고 깔끔하고 좋은 곳이었다.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식사 후에는 바로 공원 쪽으로 걸어갔다.이 날은 공원 쪽을 먼저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공원에서 나왔기 때문이었는데,우에노 공원이 그토록 큰 공원인 줄은 이때는 몰랐었다. 공원 입구 부근.이것만으로도 작은 공원 같은 느낌이었다.작은 공원이 하나 딸려 있는 느낌?어디를 갈지도 정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람들을 쫓아갔다. 날씨가 무척 좋은 날이었다.모든 게 선명하게 보였고 또 겨울인데도 그렇게 춥지 않았다.바다 건너 일본의 겨울은 따스하다는..

여행

요즘 타임머신 2권의 출판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서 설레면서도 오묘하고 싱숭생숭하다가 초조하기도 하고 마음이 왔다 갔다 불안정해서 일부러 여유를 가지려고 휴식을 많이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건강을 더 신경 쓰다 보니 몸도 많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원인도 잘 모르겠는 걸 앓기만 했는데 요샌 정말 나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 이번 기회에 병원 가서 검사도 확실히 받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서 어떻게든 나아질 생각이다. 그 전에도 병원 여러 번 갔는데 참 잘 낫질 않았다. 아무튼, 몸도 좋아지고 책도 곧 나오고 좋을 일들이 많은데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되기도 해서 마음이 참 차분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 마침, 느린 여행기 시즌 1 이랄까 내 첫 배낭여행 분량이 끝이..

뜻밖의 즐거움이 있는 곳, 독일 -2 (뉘른베르크, 뮌헨)

드디어 내 첫 유럽 배낭여행의 마지막 장인 뮌헨에 도착했다. 느린 여행기 시즌 1의 마무리랄까? 생각보다 더 오래 걸렸다. 그래도 정말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다시 봐도 재밌기도 하고 언젠가 또 다시 봐도 재밌겠지. 제법 공 들여 쓰기도 했으니까. 그래. 이제 뮌헨으로 떠나보자. 시작부터 사진의 화질이 살벌하다. 음식점이 어두웠기 때문이다. 호스텔에 짐을 풀어놓고 바로 밥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았다. 음식의 이름은 슈바인학센. 독일식 족발이다. 겉 부분이 튀겨서 되게 바삭하고 소스 때문에 짭조름하다. 그리고 속은 정말로 잘 익은 족발 보다도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옆에 감자는 처음 본 적도 맛본 적도 없는 탱글탱글한 질감이었다. 정말 탱탱했다. 왼쪽 위에는 독일식 양배추 절임 사우어크라우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