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2

러시아 생활기 18편, 아쿠아리움 그리고 월드컵

이건 러시아 아쿠아리움에 갔을 때 찍은 사진.그 외의 사진은 더 남아있지 않다.이 날은 그냥 즐기기만 했나 보다.나는 해외에 나갈 때 그 나라의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보는 것을 좋아한다.색다른 동물들이 있기도 하지만,그보다는 시설을 어떻게 꾸미는지또 그곳 분위기는 어떤지 그 차이를 느껴보는 게 좋다. 이건 약간 지중해식? 인가.평범한 양식 같지는 않다.고수랑 딜이 뿌려져 있고 감자 무스가 곁들여져 있는 고기 요리,양배추 구이? 찜?에 머스타드가 올라간 요리,그리고 바질?과 치즈가 듬뿍 올라간 볼로네제 느낌의 파스타.남다른 요리인 것 같다. 그리고 월드컵이 가까웠을 때의 거리 풍경이다.아래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에는 각 나라의 국기와 대표 선수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포그바와 외질. 메시와 살라. 디에고 ..

수족관

TV는 하릴없이 번쩍 번쩍이고 컴퓨터는 허공에 파란 점을 찍는다. 거실에는 미미한 햇빛이 들어오고 밋밋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소파 위 미적지근하게 누워 방석에 몸을 비비적거린다. 왼손에 쥔 스마트폰이 깜빡이고 리모컨이 소파 위에서 툭 떨어진다. 수족관을 희미하게 바라본다. 물고기는 모두 어디로 숨었는지 죄 보이질 않는다. 유리벽에 일그러진 형태가 비친다. 뻐끔 끔뻑거리다 스르르 잠기어 간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B-YYloSHXC0/?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