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2

이상향

내 이상향은 저기 어디 멀리 내 이상향은 여기 아닌 멀리에 있네. 바라는 게 많았던 나는 아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해 여기에 있네. 내 이상향은 저기 어디 멀리. 더 이상 바라지 않아 나는 아무 것도. 더 이상 바라보지 않아 나는 눈이 멀어.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해 더 이상 바라지도 못해. 내 이상향은 저기 어디 멀리 내 이상향은 두 눈 너머 보다 멀리 어디 먼 곳에. from : https://www.instagram.com/p/CXKpW7qPTJo/?utm_source=ig_web_copy_link

아름다움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이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을까? 보고 싶은 대로 보는데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한 아름다움을 이해하기 위해서 변형하고 아름답다고 위안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 질서를 부여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해치는 게 아닐까? 어쩌면 이해할 수 있는 질서 안에선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는 게 아닐까? 질서를 부여하는 것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대상을 끌어내리는 것이라면 아름다움이란 질서가 부여되지 않은 것에서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질서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스스로 생각의 수준을 낮춘다면 그러니까 기대를 낮춘다면 또는 아예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것이라도 아름답게 볼 수 있고 어떠한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