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박사박 하얀 눈 위로 때묻은 발자국 밟힌다. 흩뿌리는 눈발이 위에 매섭게 아래로 박힌다. 허탈한 발걸음 멈춰서 하얀 평원을 내려본다. 앞으로 아무것도 없다. 뒤로는 꾸질한 발자국 흰 눈이 내리고 내린다. 망연한 발걸음 그 위로 하나둘 하나둘 덮힌다. 모두 하얗게 될 때까지 사각이 덮힌 백야 위에. 여기에 아무것도 없다. from : https://www.instagram.com/p/CKDcdnyn14s/?utm_source=ig_web_copy_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