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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8] 끝

일단 오늘 미라클 모닝이 아니었기 때문에 제목에 미라클 모닝을 따로 달지 않았다. 최근에 마무리하고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일지를 따로 쓰지 않았었다. 늦게 일어나기도 했으니까 양심에 찔리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이렇게 다시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름의 마무리를 짓기 위함이고 이 이후에 있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오늘로부터 불과 한 주 전에 나는 퇴사하였다. 딱 본질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결국엔 시간 때문이었다. 회사의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가 충돌했었고 나는 거기에서 한계를 느꼈다. 회사의 목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나의 개인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 어려움을 넘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을 부정하려고 또 둘 다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것이 지난 5개월이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