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수필

여유

neulvo 2021. 4. 8. 13:57

올해 들어 의도치 않게 여유 시간이 많이 생기면서

이전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다.

시는 원래 썼다고 해도

블로그 하는 것도 그렇고

최근에는 미술학원을 등록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막연하게 답답했던 느낌(?)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조금만 더 신경 쓰면 금방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내게 가장 중요한 건 여유가 아닐까 싶다.

시간적 여유 그리고 마음의 여유.

이전엔 어느정도 시간적 여유는 있었는데

그걸 활용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비약적으로 많아져서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뭐, 이유야 어쨌든 여유가 생기고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러고보니 타임머신이란 책을 쓰게 된 것도

갑자기 여유가 생겨서였지.

그때 덜컥 취직이 돼버렸으면 아직까지도 생각만 하고 있을지도.

군대 제대할 때부터 아이디어는 있었는데 쓰질 못하고 있었던 거니까.

이전에도 시도는 몇 번 했었지만

집중해서 글을 쓰고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건 거기에 쏟을 여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의식적으로 여유를 가지려고 하고 있다.

뭔가 정신없이 급한 건 나랑 안맞는 것 같다.

딴 생각하는 게 좋은데 딴 생각을 못하게 된달까.

그러다보니 재미없어 지는 것 같다.

여유를 가지고 그 안에서 가능성을 찾고 맘껏 즐기는 편이 재밌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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