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리며 사는 편이다.
내가 잘못했던 일들과 내가 겪은 안 좋은 일들.
가끔씩은 기억들이 불현듯 떠올라 아찔하다.
그래서 좋은 걸 기대하기 보단
안 좋은 걸 피하자는 쪽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 같다.
조금 부정적인 사고 방식이지만 싫진 않다.
나한테 잘 맞는달까.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다.
종종 울컥울컥 욕심이 일어나지만 노력하고 있다.
안 좋은 기억들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로 안 좋게만 받아들이진 않는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이지만
내 행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한다.
좀 더 잘할 수 있었을텐데
좀 더 아프지 않을 수 있었을텐데 하면서 말이다.
물론 이미 다 지난 일이고 그때 당시의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다시 곱씹어보면 스스로를 다 잡게 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또 안 좋은 일이 일어나 아프지 않도록 스스로를 단련시켜주는 것 같다.
그래서 떠올리면 아찔하지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나는 아직 한참 모자르고 어리다.
서툰 것도 많고 잘 못하는 것도 많다.
이래저래 말은 잘한 것 같지만
안 좋은 일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도 아직 어렵다.
그냥 노력하고 있다.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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