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시

버스 창문

neulvo 2021. 11. 9. 11:25

버스 안의 그대와

나 사이에 창문이

 

하나 닫혀 있어서

눈빛만 마주 치고

 

창문 열기에 우린

지쳐 있어 구슬픈

 

창문 너머로 슬픈

눈빛만 서로 넘겨

 

얘기하고 싶어 난

시시콜콜 아무 말

 

보고 싶어 눈웃음

듣고 싶어 목소리

 

창문 열어줘 내게

창문 너머의 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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