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살기/기타 후기

[방문기] 서울 식물원

neulvo 2021. 5. 14. 11:56

올해 들어 식물원이나 화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언젠가 가야지

언젠가 가야지 하다가

타임머신 2권의 표지 감리를 보고

시간이 남아

서울 식물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여태껏 후기 글에 지도 하나 첨부 안 했더라.

서울 식물원은

마곡나루 역이나 양천항교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온실은 양천향교역 가까이에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계절이 바뀌면 또 가볼까 싶다.

 

잘 찍힌 사진들 위주로

올리면서

방문했을 때 느낀 감상을

풀어볼까 한다.

 

앞으로 올릴 사진들 외에도

정말 예쁜 꽃들 풀들

많은 곳이니까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입구에서부터 반겨주는

알리움의 사진이다.

나는 마곡나루 쪽으로 해서

정문(?)으로 입장을 했다.

 

날씨가 이때는 무척 좋았는데

나중에는 정말 뜨겁더라.

올여름 많이 덥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벌써부터 위기다.

 

알리움 이렇게 모아보니까

정말 귀엽네.

엄지 손가락으로 비빈 듯

구름이 넓고 엷게 펼쳐져서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

 

자엽 휴게라(?)

이 풀은 화단 안 쪽에 자리해서

줌을 키워서 찍은 기억이 있다.

땅 위에 핀 단풍 같은 느낌.

만져보면 몽실몽실하지 않을까 싶다.

 

물가에 자리 잡은 유럽 할미꽃

할미꽃이라 그런지

식물원 곳곳에 퍼져 있었다.

그런데 이게

실이랄까 털이랄까

포실하게 뭉쳐있으면서도 윤이 나는 게

참 마음에 들어서 사진에 담았다.

 

독일 가문비나무의 사진이다.

가문비 나무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는데

이름을 알고 보니까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서울 식물원을 돌아다니면서

나무, 꽃 그리고 풀

이름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사실 다 기억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알아가는 것

자체는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리고 네임 태그들을 잘 보면

식물의 학명 옆에

별명들이 달려 있어서

그걸 보고

공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여기는 별명이 안 나왔네.

이건 없는 건가?

눈향나무.

키가 작은 나무인데

연분홍색이 정말 고풍스럽지 않아?

무궁화 닮은 것도 같고

지나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나무.

한라산에 서식한다는

독특한 매력까지!

 

금빛이 도는 나무들이 꽤 있었는데

얘도 그중 하나!

애기 사초 '스노우라인'이다.

스노우라인은

아까 말했던 별명!

왜 스노우라인일까

겨울에 보면 다른 느낌인 걸까

궁금하다.

 

한참 밖을 돌아다니다가

온실 내로 들어오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온실 정말 오밀조밀하게 잘 꾸며놨달까

사진은 덴드로비움 술카룸.

서울 식물원에 다녀온 걸 인증하기 위해

서울 식물원 팻말이 달린 꽃을 찍어보았다.

 

나는 이 나무가 너무 좋더라.

나무 맞겠지?

덴드로비움 파리시.

실제로 보면

하얀색 몸체와

선명한 자줏빛 꽃의 대비, 조화가

정말 눈을 사로잡는

그런 아이였다.

나중에 키울 수 있으면 키워야지. ㅎㅎ

 

작은 다육이들.

내가 처음 키운 다육이는

얘가 잎사귀가 하나씩

떨어지길래

뭐가 안 좋나? 해서

물을 많이 주다가 결국

삐쩍 말라버렸지...

미안해 하뚜야 ㅠㅠㅠㅠㅠ

포동포동

오동통한 게 정말 귀여운 다육이들이었다.

 

온실 사진이 많으면서도

여기 올리는 건 적은 느낌인데

다 각도가 위에서 내려보는 느낌이라

느낌이 안 살아서 ㅠㅠ

 

사진 예쁘지 않아?

포토존이다.

지금 한창 수국으로 온실 안을

예쁘게 꾸며놔서

사진 찍기도 좋고

구경하기도 너무 좋다.

 

다시 나와서 마주한

작약.

적작약인데

지금 작약도 한창 예쁘게 펴서

사진 찍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날씨가 덥긴 했는데

그래도 햇빛을

물씬 받은 꽃들이

각자의 색을 마음껏

뽐내서 정말 보기 좋았다.

 

얼마 안 피어 있던 장미.

잎사귀 하나하나가

생생한 게 너무 좋다.

배경도 나름 정취 있고.

 

이름을 몰라 한참을 기웃거려

태그가 달린 걸 발견한

마가렛.

 

마가렛트 과자가

이 꽃의 이름을 딴 건가?

궁금하네.

 

꽃이 햇빛을 향해

활짝 핀 모습에 눈이 즐거웠다.

쾌활 명랑!

이런 느낌이었다.

 

그렇다.

마무리는 마가렛이었다.

라임... ㅎ...

 

5천 원이라는 가격표가

너무나 싸게 느껴지는

서울 식물원!

 

기회가 될 때 한 번 방문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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