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읽기/작품 후기

타임머신 1. 후기

neulvo 2021. 4. 3. 00:53

 

첫 출판작!

 

드디어 타임머신 1. 을 완독했다.

출판한지 거의 두달이 되어가는데 이제서야 다 읽은 것은 반복 작업의 여파랄까.

출판하기 위해서 너무 많이 읽었다 보니까 다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은 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대략

1. 흡입력이 있다.

- 의도한 부분인데 문장들을 행동이나 대사 단위로 나눠 띄워쓰기를 해서 그런지 읽기가 한층 수월하고 몰입이 잘 되는 것 같았다.

2. 서사가 진부하진 않았다.

- 하나하나 단계를 밟는 느낌으로 서술하다보니 자칫 진부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호흡 조절도 잘 되고 작은 이야기들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물론 작가 피셜이라 신빙성은 잘 모르겠다.)

3. 아쉬운 구석이 그래도 꽤 있었다.

- 사실 소설을 처음 쓰면서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이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자! 였기에 이런저런 도전적인 문장이나 방식들이 많았다. 그런 부분들이 1권에서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달까. 지금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권(작업 중)에서는 더 나아졌기 때문에 확신한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쉬운 부분들은 다음을 위한 밑거름으로 남겨두자.

- 그래도 오타라든가 고쳐야할 부분들이 좀 있는 거 같아서 혹시나 2쇄를 찍게 된다면 그때 출판사에 얘기해서 고쳐야겠다.

4. 의도한 게 잘 나타나서 만족스러웠다.

-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타임머신에 대한 내 생각과 그간 내가 가졌던 고민들과 생각들.

- 그리고 이것을 비범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었고.

- 나만의 독자적인 글쓰기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었다.

위의 세가지 테스크를 잘 수행해낸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물론 이게 내가 좋아서 한거라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책이 많이 알려지거나 팔리진 않았는데 이거는 사실 책의 문제라기 보다는 내가 약력이 없고 내 책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

뭐,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게 내가 용기를 낸 방식이고 감당할 수 있는 방식이었으며 원했던 방식이었다. 나는 그냥 완성된 내 글을 빨리 책으로 보고 싶었다. 앞으로 내가 글을 더 잘 쓰고 활동을 더 많이 하면 해결될 문제라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니까 좌절할 건 없는 것 같다. 분발해야지.

일단 작업 중인 2권에 더 집중해서 완성도를 높이고 나머진 그 후에 생각해야겠다. 일단은 이것만으로도 무척 큰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느낀다. 스스로 깨야할 벽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래서 내 글을 읽고 응원해준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고맙다. 말 한마디로도 정말 큰 응원이 그리고 정말 큰 감동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던 것 같다. 새벽이라 좀 센치해진 것 같아 이만 줄여야겠다. 뜬금 없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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