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구상하고 있는 차기작을 위해서 기도 하지만 어느샌가부터 책 읽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어렸을 때에도 책을 많이 읽기는 했는데 이렇게까지 즐겨 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요새는 졸리지도 않고 이해도 잘 돼서 책 읽는 게 썩 재밌다. 또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보람차기도 하다. 어떠한 충만감이 느껴진다. 책 읽는 게 참 좋다. 저번에 노인과 바다를 읽고 난 후 갑자기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를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어릴 때 완독하지 못해 남은 아쉬움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든 게 아닐까 싶다. 황금가지에서 출간한 책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주문해서 읽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매우 독창적인 소설이었다. ..